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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좀 익숙한데 상상할 수도 없었던 엔지니어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체험이었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장재원).

"설계부터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장차 로봇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조금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곽동근).

"발전소에 들어가는 거대한 제품들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평소에는 보기조차 어려웠던 설계나 용접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노형민).

"평소 궁금했던 발전소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정호창).

13일 창원 두산중공업을 찾은 마산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밝힌 소감이다. 두산중공업이 마련한 '청소년 진로 체험단 엔지니어체험교실'에 이 학교 학생 20여명이 참여한 것이다. 중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엔지니어의 꿈을 더 구체적으로 키웠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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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체험은 두산중공업이 창원지역 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자유학기제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의 하나로 열린 것이다.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은 작년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맞춰 두산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특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과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이날 마산중 학생들의 두산중 방문은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의 '진로 탐색-체험-설계'로 이어지는 세 과정 중에 체험 단계의 하나로 열렸다. 학생들은 앞선 탐색 과정에서 본인들이 관심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 또는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두산중공업을 찾아 홍보관에 이어 공장 견학부터 했다. 이어 이들은 발전소 플랜트가 건설되는 설계, 제작, 시공, 운전 등 각 공정에서 필요한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두산중공업에서 공급하는 발전소와 발전설비의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설계, 용접, 가공 등 실제 실습을 체험했다. 이들은 설계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모형도 그려보고, 가상현실(VR)로 용접을 해보기도 했다. 공작기계 안에 프로그램을 넣고 가공을 해보기도 했다.

학생들마다 감탄이 이어졌고, 이들은 엔지니어가 거대한 중량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신기하게 지켜봤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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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두산중공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과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직업분야에 대해 심층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엔지니어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런 두산중공업의 진로체험단은 내년부터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교육부가 내년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자유학기제가 확대, 발전된 '자유학년제'를 전면 시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학생의 적성과 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됐다. 그리고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자유학년제'는 이를 한 학년으로 늘린 제도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2일에 자유학기제를 더욱 내실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시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산중 진로담당 권종선 교사는 "교육의 방법은 교재, 강의, 시청각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바로 체험이다"며 "실제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작업공정을 손으로 직접 해보면서 아이들이 느끼고 배우는 것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직업탐색과 진로설계와 직결되는 기업체 방문은 기업활동에 방해가 될까 싶어 조심스러운데 두산중공업의 많은 분들이 직접 교육해 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은 "학생들이 충분한 기회와 체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투자다"며 "진로에 대한 탐색과 체험, 설계 과정의 선순환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 도전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고 회사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회사는 자유학기제를 넘어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고자 하는 새 정부의 정책에 맞춰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가면서 진로체험 대상 학교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했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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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13일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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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두산중공업, #엔지니어, #마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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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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