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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김태웅 창원시의원.
 송순호, 김태웅 창원시의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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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를 해온 두 창원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고 했다.

옛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활동을 해온 송순호(창원카, 내서읍), 김태웅(창원너, 이동·자은·덕산·풍호동) 창원시의원이 지난 11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송 의원은 광역의원 선거, 김 의원은 3선에 도전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3일 낸 자료를 통해 "진보정치운동에 헌신한 두 명의 창원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며 "그간 진보정치를 위해, 진보적 지방자치를 위해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에도 묵묵히 헌신해온 그들이었기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고 했다.

이들은 "단절됐던 진보정당의 역사가 민주노동당 창당으로 복원된 것이 어느덧 20년 전이다"며 "그러나 여러 번의 선거에서의 부침, 내부적 차이와 분열 등이 겹쳐지며 진보정치운동의 동력이 약화되었으며, 대중적 지지도 약화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 와중에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법권력에 의한 진보정당 해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짧은 시기, 진보정치운동은 참으로 굴곡진 역사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러한 역사 속에서 두 명의 창원시의원은 어려움을 감내하고 진보정치운동 한 길로 전진해왔다"며 "진보적 지방자치를 위해 자기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두 명의 창원시의원이 진보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민주노총과 진보진영의 노력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민주당에 입당함으로써 진보정치 성장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기대도 나타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당적은 달리하지만 우리 지역 정치인으로 두 사람은 계속 활동할 것"이라며 "지방분권, 정치개혁을 위한 길에서 만날 것이며, 그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단, 우리는 다른 정치인들처럼 노련하고 능숙한 정치인으로 우리 앞에 서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좌고우면함 없이 지역정치인으로 묵묵히 헌신해나가기를 빌어본다. 그동안 그들을 지지하고 함께 했던 진보정치 지지자와 노동자들의 사랑을 잊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그들을 대신할 새로운 진보 정치인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더디 가고 거친 길일지라도, 우리 앞에 놓인 미완성의 진보정치를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노정에 새로운 정치일꾼들과 함께 할 것"이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송순호, 김태웅 두 시의원과 함께 했던 과거는 이제 좋은 추억으로 남기며, 마지막으로 그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


태그:#송순호, #김태웅,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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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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