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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재판, MBC·TV조선은 미보도, SBS는 '최순실 오열'만 부각

최순실씨가 관여한 승마협회에 대해 부정적인 감사보고서를 올렸다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던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2일, 박근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노 차관은 당시 사직을 강요했던 것이 박근혜씨의 지시였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습니다. 7개 방송사 중 MBC와 TV조선, MBN은 이날 박근혜 재판을 아예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SBS는 관련 보도를 내놓기는 했지만 노 차관의 증언이 아닌 최순실씨의 '오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 <'딸 조서'가 증거로... 최순실 법정 오열>(9/12 https://goo.gl/bF5qyk)은 내내 최 씨 측의 '격한 반응'을 전하고 있는데요. 노태강 차관과 관련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2. 민주당 도청 의혹 관련 KBS 기협 자체조사 결과, JTBC만 보도

12일 KBS 기자협회 진상조사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당시 도청 당사자로 지목받은 KBS 취재기자는 "녹음을 하든 녹취를 하든 취재해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KBS 내에 당시 민주당 회의에서 나온 구체적 발언 내용이 들어간 보고서 형태의 문건이 존재했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합니다. 관련 보도를 내놓은 것은 JTBC 뿐입니다.

3. 진경준 '황제 인턴 과외 청탁', MBC·JTBC·TV조선만 보도

뇌물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진경준 전 검사장이 현직 검사 시절 네이버에 딸의 '황제 인턴 과외'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TV조선과 <한겨레> 단독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12일 이 사실을 전한 곳은 MBC와 JTBC, TV조선이었습니다. 이 중 TV조선은 네이버가 다른 고위 법관 아들을 채용 절차 없이 인턴으로 받아주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4. 문 대통령 어금니 절개 후 사드 메시지 발표, TV조선만 주목

11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사드 임시배치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당시 치아 임플란트를 위해 어금니 윗니 두 개를 절개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을 내놓았는데요. 이를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전한 것은 TV조선뿐입니다. <어금니 2개 임플란트>(9/12 https://goo.gl/DaGFRt)에서 TV조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이 열 개를 뺐었는데요. 며칠 전에 또 윗어금니 두 개를 잘라냈다고 합니다. '직급이 높을수록 이가 많이 빠졌다'고 했었는데요, 그만큼 신경 쓸 일이 많은 듯합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고충을 강조했는데요. 유독 사드 관련 이슈에서 이런 보도를 내놓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9월 12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덧붙이는 글 | 민언련 배나은 활동가



태그:#민언련, #박근혜 재판, #TV조선, #문재인 어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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