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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동물누리' 안내 간판과 뒤쪽으로 보이는 재활 승마장
 '도담도담 동물누리' 안내 간판과 뒤쪽으로 보이는 재활 승마장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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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에는 특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다. '도담도담 동물누리'(이하 동물누리)에서 진행하는 생명존중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구호동물 보금자리'(애니멀 생츄어리·Animal sanctuary)라는 개념으로 운영되는 동물누리는 유기되거나 학대받던 동물을 구조해 그들 본연의 활동성과 습성을 보장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다.
   
동물누리 게시판에는 단순히 그 동물의 특성 뿐만이 아니라, 각자의 이름과 좋아하는 음식, 보금자리 까지 오게 된 사연 등이 자세히 게시 돼 있다.
 동물누리 게시판에는 단순히 그 동물의 특성 뿐만이 아니라, 각자의 이름과 좋아하는 음식, 보금자리 까지 오게 된 사연 등이 자세히 게시 돼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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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이 정해져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입양이나 안락사를 시키는 보호소의 개념에서 한단계 나아가 동물의 남은 생을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구호동물 보금자리'라고 한다. 이곳에는 개나 고양이 뿐만이 아니라 기니피그와 토끼, 염소 등 총 25마리의 동물이 있다.
    
구호동물 보금자리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 <사진제공ㆍ인천대교>
 구호동물 보금자리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 <사진제공ㆍ인천대교>
ⓒ 인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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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에서는 유일하게 동물복지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인천대교는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생명존중 프로그램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생명존중의식을 키울 수 있게 돕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으로 9월 현재까지 인천지역의 초등학생 53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2015년에는 900여명이, 2016년에는 2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올해는 3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담도담 동물누리' 견학(왼쪽)과 찾아가는 동물복지 교육(오른쪽) <사진제공ㆍ인천대교>
 '도담도담 동물누리' 견학(왼쪽)과 찾아가는 동물복지 교육(오른쪽) <사진제공ㆍ인천대교>
ⓒ 인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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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동물체험장'처럼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것이 아니다. 동물이 전시 또는 소모되고 있는 사회에서 소모품이나 장난감처럼 동물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왜 보호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생명을 존중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을 아이들에게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전화(032-745-8195)로 신청해야 교육이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을 홈페이지(http://www.incheonbridge.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물누리 전경
 동물누리 전경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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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프로그램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가정폭력-아동학대-동물학대에 대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자료를 보고 나서다. 미국에서는 이미 70년대부터 이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는 이런 연구가 최근에야 진행되고 있다. 단지 동물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생각한 것이다.

동물들을 직접 관리하고 생명존중 프로그램의 강사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진행하는 사회공헌팀 김정현 대리는,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보면 보여주기 식이 많은데, 우리(인천대교)는 영종도에 위치한 기업으로서 주민들에게, 인천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런 아이들이 생명을 경시하면서 자라나면 앞으로도 계속 동물들은 버려지고 할텐데,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공헌팀 문석배 팀장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다'라고 가르치는 게 포인트다, 우리도 결국은 자연의 요소다. 이 철학이 크게 보면 회사의 경영 철학이기도 해서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 거다. 홍보차원에서 보면 표시도 안 나는 거 같고 주목받는 것도 아니지만 이 철학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공존해야 한다. 누구 하나를 희생하고 살아남을 수 없다. 회사도 같은 생각이어서 인천대교를 지을 때도,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갯벌을 죽이지 않을까'를 굉장히 고민하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찾아가 받아낸 해결책으로 다리를 지었기 때문에, 매립한 부지가 단 한 평도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환경단체와 함께 불법 칠게잡이 어구 단속, 갯벌생태교육, 그리고 철새사무국과 함께 철새 관찰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대교는 자폐증이 있는 발달장애인 직원이 근무하는 카페운영을 지원하기도 하고, 저소득·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김장 나눔 행사와 임직원들이 직접 뜬 목도리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재활승마센터, 지역주민 무료 법률상담, 발달장애인 예술단체 지원활동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끝으로 문석배 팀장은, "사람들이 바뀔 수 있는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줄 수 있게 앞으로는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대교, #사회공헌, #동물복지, #재활승마, #동물권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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