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45m 높이의 출렁다리, 이 다리를 건너는 기분은 어떨까요?
폭 1.5m, 길이 150m의 국내 최장 산악 현수교, 파주시 적성면의 출렁다리 제원입니다.
지난 12일 10시,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서 감악산으로 출발합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감악산을 입력하고 12시에 감악산에 도착하였는데, 내가 원하던 출렁다리가 아닙니다. 주변 사람에게 물으니 출렁다리는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데, 여기는 양주시 남면 신암리라고 합니다.
감악산은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 파주시 적성면에 걸쳐 있는 산인데 확인을 하지 않고 내비를 입력한 게 문제였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를 입력하고, 주소지가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임을 확인하고 16Km를 달려가니 감악산 출렁다리에 도착하였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과연 장관입니다
감악산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출렁다리를 올라갑니다. 출렁다리까지는 10분 정도 올라가면 도착합니다. 출렁다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고, 다리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난간을 잡기도 하며, 동행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건너갑니다. 이 출렁다리는 길이가 150m나 되지만 다른 출렁다리처럼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편입니다.
다리를 건너가서 조금 더 산을 오르면 팔각정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출렁다리를 바라보면 감악산과 출렁다리를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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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 팔각정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뒤로 감악산 정상이 보인다. |
ⓒ 이홍로 | 관련사진보기 |
임꺽정봉과 양주시, 멋지게 어울러집니다.출렁다리를 건너 팔각정에서 사진을 찍고, 숲속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감악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산행 코스는 감악산 임시주차장-감악능선계곡길-장군봉-감악산 정상-팔각정-까치봉-운계능선길-운계전망대-임시주차장으로 하였습니다.
출렁다리를 다녀온 뒤 법륜사를 향하여 잠시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감악능선계곡길입니다. 우리는 계곡길로 가지않고 바로 능선길로 올라 갔습니다. 소나무 숲길은 상쾌한 솔잎 향기까지 있어 기분 좋게 산을 올라갑니다.
감악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심해집니다. 두번 정도 쉬었다가 올라가니 장군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시야가 확 트여 양주시와 파주시가 잘 조망됩니다. 저 멀리 출렁다리도 보입니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도 있고, 시원한 사람도 불어 정말 상쾌합니다. 임꺽정봉의 깎아지른 절벽과 양주 시가지가 아름답게 어울립니다.
운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 장관입니다.장군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경사진 길을 조금 더 오르니 감악정이 나옵니다. 이 곳에는 부부가 앉아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부인이 "시야가 확트이고 전망이 아주 좋네요"라고 말합니다.
"그러게요. 조망이 좋으니, 눈이 시원 합니다."조금 더 오르다 보니 드디어 감악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 표지석 옆에서 등산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밴치에서는 다른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 50분입니다.
올라 오는 길은 경사도 심하고, 험하여 우린 운계능선길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하산하다가 팔각정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오른쪽 멀리 임진강이 보입니다.
운계능선길은 완만하여 하산하기 좋습니다. 오후 5시에 운계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출렁다리를 바라 보니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감악산, 출렁다리도 보고 체력에 맞는 산행도 하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