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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각지에서 온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장 앞에서 '자동차 내연기관 시대 막을
내리고 있다' 프래카드를 들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유럽 각지에서 온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장 앞에서 '자동차 내연기관 시대 막을 내리고 있다' 프래카드를 들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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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7시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하늘은 잔뜩 구름이 끼어 있었다. 때때로 가는 빗방울도 떨어지고, 바람도 제법 불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을 지나 박람회장 입구에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행사장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렸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 10여명이 노란색 깃발을 들고 침묵의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영어와 독일어로 'THE OIL AGE IS ENDING(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는 저물고있다)' 씌여진 프래카드가 쥐어져 있었다.

이어 그들 뒤쪽에는 회색 벽돌 더미에 파란색 소형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거꾸로 처박혀 있었다. 자동차 옆문에는 'BURNOUT(다 타버려라!)'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잠시 후 자동차 뒤쪽에서 하얀색 연기가 품어 나왔고, 곧장 박람회장의 하늘을 뒤덮었다. 세계 최대 5대 자동차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이들 그린피스 회원들의 퍼포먼스로 막을 올렸다.

"독일을 비롯한 대형 자동차회사들은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린피스의 기후변화 전문가인 벤자민 스테판 박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바라는 것은 보다 작고,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제시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모터쇼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박람회장에서 언론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모터쇼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박람회장에서 언론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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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판 박사는 특히 독일 등 세계 대형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 등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라면서, "여전히 이들 업체들은 가솔린이나 디젤 등의 연료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자동차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독일지부에서 교통분야를 맡고 있는 안드레 뵈힐링씨도 "머지 않은 장래에 교통부문에서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연료를 대안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는 업체들만이 살아남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뵈힐링씨는 최근 그린피스에서 자동차 내연기관이 사회생태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에 대한 최신 연구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왜 내연기관의 자동차에는 미래가 없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들은 "하루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화학성분의 물질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젤스캔들이 터진 후에도 폴크스바겐은 유럽연합 상대로 로비 벌이기도"

 유럽 각지에서 온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장 앞에서 '자동차 내연기관 시대 막을
내리고 있다' 프래카드를 들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유럽 각지에서 온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장 앞에서 '자동차 내연기관 시대 막을 내리고 있다' 프래카드를 들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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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이른바 '디젤 스캔들'이 터진 후에도, 유럽연합을 상대로 환경규제를 덜 받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유럽 최대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의 경우 디젤스캔들이 터진 후에도 여전히 유럽연합을 상대로 강력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와 베엠베(BMW) 등이 향후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크게 늘릴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이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테판 박사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25%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하지만, (실제 현실이 되더라도) 도로위에 다니는 4대 중에 3대는 가솔린이나 디젤 자동차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모터쇼에 전기차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미국의 테슬라 등이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린피스의 퍼포먼스가 진행된 가운데, 베엠베(BMW)를 시작으로 모터쇼 언론 사전공개행사가 시작됐다. 사실 이번 모터쇼에는 닛산을 비롯해 볼보, 푸조, 피아트, 테슬라 등의 자동차 브랜드가 불참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40개국에서 1000여개의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업체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모터쇼의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2일(현지시각) 사전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2일(현지시각) 사전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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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자동차의 미래'다. 그린피스가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기도 했다. 베엠베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등 대형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베엠베는 자신들의 친환경 차인 '아이(I)'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을 내놓았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인 이큐(EQ)를 공개하고, 해치백 모습의 EQ A를 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르노는 미래 자동차 생활에서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상징하는 '심비오즈'를 공개했다.

 독일 베엠베(BMW)가 12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새로 공개한 전기차. BMW는 순수 전기차 i3의 새로운 모델인 '뉴 i3'도 내놨다.
 독일 베엠베(BMW)가 12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새로 공개한 전기차. BMW는 순수 전기차 i3의 새로운 모델인 '뉴 i3'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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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는 모빌리티(이동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심비오즈를 공개했다.  차 이름 '심비오즈'는 고대 그리스어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sumbiosis'에서 따왔다.
 르노는 모빌리티(이동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심비오즈를 공개했다. 차 이름 '심비오즈'는 고대 그리스어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sumbiosis'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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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회사들도 각각 전시장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배치했다. 하지만 친환경차에 주력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을 겨낭한 해치백 스타일의 아이써티(i30)의 부문 변경모델인 패스트백과 고성능 모델인 i30 N을 내놓았다. 기아차도 국내에 이미 출시된 소형 스포츠다목적차(SUV)인 스토닉과 고성능 세단인 '스팅어'를 공개했다. 쌍용차는 대형 SUV인 지포(G4) 렉스턴을 선보였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박람회장에서 언론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박람회장에서 언론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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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많은 분들께 배우고, 듣고, 생각하는 고마운 시간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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