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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 6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센총리가 현지신문을 읽고 있다.  최근 훈센총리는 정부비판언론신문을 폐간조치시킨 동시에 제1야당 지도자마저 국가반역죄로 기소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센총리가 현지신문을 읽고 있다. 최근 훈센총리는 정부비판언론신문을 폐간조치시킨 동시에 제1야당 지도자마저 국가반역죄로 기소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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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23석 의석 중 55석을 가진 캄보디아 제1야당 구국당(CNRP)이 강제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6일 훈센 정부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90일 이내 새 총재를 선출하지 않으면 야당이 강제해산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32년째 장기집권 중인 훈센 총리는 내년 7월 총선을 앞두고 비판세력을 없애기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제1야당 총재 켐 소카를 '국가반역혐의'로 지난 3일 새벽 체포, 구속시킨 데 이어, 정부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온 현지 영자 일간지 <캄보디아데일리>에 대해선 70억 원이 넘은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를 강제 폐간시켰다(관련 기사 : 정부 비판 캄보디아 언론, 결국 폐간... 믿는 구석은 '중국'?).

그것도 모자라 캄보디아 조세당국은 미국 출신인 이 신문사 발행인 데보라 크리셔와 남편 더글라스 스틸에 대해 세금 미납을 이유로 출국금지조치까지 내린 상태다. 뒤늦게 주재미국대사관이 중재에 나섰지만,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송출해온 현지 라디오 방송국들에 대해서도 방송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민주주의연구소(NDI)도 강제폐쇄조치를 당했다. 외국인 직원들도 명령 일주일 만에 강제로 추방당했다.

훈센 총리의 무리한 강공, 언제까지?

 지난 2013년 총선 당시 선거유세에 나선 제1야당 구국당(CNRP) 의 두 지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켐 소카 당시 부총재, 삼 랭시 전 총재). 국가반역죄로 기소된 켐 소카 현 총재는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최대 30년형을 받게 된다.
 지난 2013년 총선 당시 선거유세에 나선 제1야당 구국당(CNRP) 의 두 지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켐 소카 당시 부총재, 삼 랭시 전 총재). 국가반역죄로 기소된 켐 소카 현 총재는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최대 30년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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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독재자로 국제사회에서도 악명높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내년 7월 총선 승리를 넘어 '세계 최장수 총리'라는 타이틀까지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다. 지난 6일 1만여 봉제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설에서 훈센 총리는 "그동안 언제까지 총리를 더 해야 할지에 대해 복잡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야당세력의 반역행위를 보며, 앞으로 10년은 더 총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물론이고 국내언론까지 앞다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주요 이슈로 삼았다. 하지만, 이는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총리가 집권 연장 의사를 비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에도 그는 "만 74세까지 총리직에 있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1952년생으로 만 65세다. 그는 지난 1985년 34살 젊은 나이에 베트남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32년간 정권을 유지해왔다.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최근 들어 총리가 갈수록 권력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보이며, 공포정치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모습'을 우려하고 있다.

근래 찾아보기 힘든 강도 높은 언론탄압에 야당 총재의 구속까지 강행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를 포함한 서방 선진국들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며, 훈센 정부를 공식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캄보디아 동포사회도 지난 5일 메사추세츠주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훈센 총리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를 비롯해 다른 나라 동포사회도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3년 총선 직후에도 캄보디아 이주근로자 수백여 명이 서울 종각에 모여 훈센 정권을 비난하는 항의집회를 가진 바 있다.

 2013년 부정선거를 항의하기 위해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캄보디아 시민과 띠를 두른 어리 아기의 모습.
 2013년 부정선거를 항의하기 위해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캄보디아 시민과 띠를 두른 어리 아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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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총선 이듬해 선거법 및 집회시위법 위반 협의로 법원의 소환조사명령을 받은 두 야당지도자 삼랭시와 켐 소카의 무죄를 호소하며, 한 여성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2014년 총선 이듬해 선거법 및 집회시위법 위반 협의로 법원의 소환조사명령을 받은 두 야당지도자 삼랭시와 켐 소카의 무죄를 호소하며, 한 여성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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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 성명에 대해 총리는 '내정간섭'이라며, 이 나라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미국 정부를 '제3의 손'으로 거듭 지목하며, 노골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최근에도 "미국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야만적이고 잔인하다"고 말하는 등 미국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연설에서도 총리는 "지난 1993년부터 야당지도자 켐 소카가 미국과 음모를 꾸며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공모해왔다는 사실이 여러 증거들로 인해 드러났다"며, 미국의 배후설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과거 1970년 초 론놀 장군이 일으킨 쿠데타가 사실은 미국이 뒤에서 조종해 일어난 사건이란 점을 국민들에게 상기시키며, 외세와 결탁한 야당지도자를 긴급 구속시킨 것은 국가안전을 위한 정당한 조치였음을 역설했다.

프락 소콘 외무부 장관도 지난 3일 주재외교관들을 불러 야당지도자 체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켐 소카 총재가 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법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측의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야당 지도자의 구속사태와 언론탄압에 대해 깊은 우려 표명과 함께 비난에 나선 상태다. 다만, 한 강대국만은 캄보디아 정부를 감싸고 돌았다. 바로 중국이다. 지난 4일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을 통해 "국가 안전을 지키려는 캄보디아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국 정부는 훈센 정부의 공포정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제외한, 동남아를 포함해 주변 국가들의 정치문제와 민주주의에 대해선 그동안 '노코멘트'로 일관해왔던 게 사실이다. 외교 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은 한 경제협력지원에만 국한된 이 같은 한국 정부의 외교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일 우리 정부는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12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총리가 이 같은 무리한 강공수를 두는 이유에 대해 내년 7월선총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 탓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6월 4일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제1야당 구국당(CNRP)은 44%에 육박한 전국투표율을 보이며 51%를 차지한 집권여당(CPP)을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총리의 다음 목표는 야당 해산?

 야당깃발과 캄보디아국기를 양손에 든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캄보디아 야당지지자의 모습. 캄보디아가 민주주의국가로 가는 길이 무척이나 험난해 보인다.
 야당깃발과 캄보디아국기를 양손에 든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캄보디아 야당지지자의 모습. 캄보디아가 민주주의국가로 가는 길이 무척이나 험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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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야당 총재까지 구속시킨 마당에 훈센 총리 입장에서는 더 이상 못할 일이 없다고 현지전문가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예상대로 총리의 칼끝이 이제는 아직 남아있는 야당 지도부를 향하는 모습이다. 이미 그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친정부성향의 현지언론 < Fresh News >가 야당 지도부 인물들 중 미국과의 은밀한 비밀접촉을 통해 국가전복을 꾀하는 데 동조한 인물들이 있으며, 이미 법원에서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세이하'라고 불리는 페이스북 운영자가 유출시킨 자료를 근거로 보도한 것이다. 공개된 블랙리스트에는 야당 부총재 폴 함과 국회위원 오우 찬릿, 손 차이, 옘 폰히어릿 외에 켐 소카의 두 딸 켐 모노윗야와 켐 사마티다가 포함돼 있다.

최근 켐 소카 야당부총재의 구속에 앞서 문제의 페이스북은 켐 소카가 국가전복을 위해 미국과의 공모한 의혹이 있다며, 2013년 12월 호주 CBN 방송이 제작한 동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곧바로 친정부성향 < Fresh News >가 이를 인용 보도했고, 결과적으로 다음날 새벽 야당 총재의 체포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거 전례로 볼 때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도된 야당 인사들이 사법당국에 의해 조만간 체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참고로, '세이하'라는 이름뿐 알려졌을 뿐, 야당에 불리한 정보를 유출해온 페이스북의 실제 운영자가 누군지는 전혀 밝혀진 바 없다. 정부를 비판하거나 사회를 혼란시킬 만한 내용을 올릴 경우 페이스북 계정 폐쇄는 물론이고, 운영자를 강제구속까지 시켜온 경찰당국이 이 페이스북의 운영자에 대해서만큼은 조사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유는 알 수가 없다.)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랙리스트로 거명된 야당의원 4명 외에 켐 소카의 공보담당을 맡는 비서역할을 해온 두 딸은 미국 중앙정보기관 CIA에 비밀리에 고용된 정보요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 외신기자는 이 같은 결과를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켐 소카의 체포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당지도자의 두 딸들이 해외로 긴급히 피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 바 있다. 

만약, 켐 소카총재에 이어 야당 핵심 의원들과 총재의 두 딸마저 구속된다면, 내년 7월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야당 입장에선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훈센총리의 공포정치가 이걸로 끝난 걸로 착각하면 오산이다. 금년 두 차례나 개정된 선거법을 내세워, 훈센 정부는 곧바로 켐 소카의 총재직 사퇴를 종용하기 시작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유죄판결을 받은 형사범은 정당과 연대하거나, 정당의 주요당직을 맡을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이로 인해 훈센 총리의 구속 협박을 피해 2015년 11월부터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삼 랭시 총재는 금년 2월 야당 총재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켐 소카 마저 훈센 총리가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 총재자리에서 결국 물러날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훈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선거법에 따라 유죄판결 이후 90일 이내 새 총재를 선출하지 않으면 야당의 강제해산도 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파이 시판 정부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당이 새 총재를 임명해야 하며, 만약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야당은 존재할 수도, 정치활동을 할 권리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야당의 씨를 말려 존재마저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말이다. 이로써, 훈센 총리의 최종목표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평이다.

반면, 야당 입장에선 지난 2012년 창당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금 당장 새 총재를 선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의 구속을 피해 총선 때까지 야당이 살아남기 위해선 당장이라도 후임 총재를 선출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지도자 공백 사태로 당 내부가 혼란에 빠진 데다, 남은 야당 지도자들마저 국가반역 공모혐의로 체포위기에 내몰려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야당 부총재중 한 명인 여성 지도자 무 소쿠아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이라면 내년 총선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켐 소카 대표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당을 해산시키기를 원한다면, 그냥 해산시키라"며 정부 측에 깊은 분노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야당은 정부의 총재교체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삼 랭시, 켐 소카를 대신할만한 전국구 인물이 없는 것도 야당으로선 큰 고민거리다. 다. 그나마, 현재로선 여성투사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무 소쿠아 의원만이 유일한 대안 카드로 남은 상태다.

 켐 소카 체포구속에 따른 지도자 공백으로 최대위기에 처한 야당(CNRP)은 새 지도부구성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 사진은 여성 부총재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무소쿠아 의원의 모습.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기 야당총재로 유력하다.
 켐 소카 체포구속에 따른 지도자 공백으로 최대위기에 처한 야당(CNRP)은 새 지도부구성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 사진은 여성 부총재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무소쿠아 의원의 모습.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기 야당총재로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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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내년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판단한 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보도된 내용대로 야당이 총재 재선출을 포기하고, 스스로 당 해산까지 결정한다면, 훈센총리 입장에선 그야말로 '손 안 대고 코 푸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당 입장에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야당의 갑작스러운 붕괴가 그동안 쌓여온 국민들의 불만을 오히려 증폭시켜는 결과를 초래해, 과거 선거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역풍을 맞고 집권여당이 좌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정치9단인 훈센총리가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는 현재 공포정치의 한 켠에 서서, 내년 총선승리에서 보다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매주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9.8% 최저임금인상에 근로자들이 무료버스를 2년간 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당근'을 내놨다. 집세와 수도세 인상도 막았다. 벌써부터 물가상승 우려 속에 선심 공약을 너무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총리의 행보는 거리낌이 없다. 훈센 총리 자신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개인 페이스북에는 근로자들과 대화하고 찍은 사진 수십 장이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총선까지 10개월이나 남았음에도 총리와 집권여당(CPP)은 사실상 선거유세에 돌입한 상태다.

지도자 공백 상태에 해산위기까지 몰린 야당이 지금 당장은 초상집 분위기이지만, 내년 7월 총선 결과를 미리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불리한 여건일수록 오히려 야당이 선전해온 과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사상 유례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현지전문가들의 주장은 따라서,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한 가운데, 훈센 총리는 내년 총선승리에 대해 겉으로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세계 최장수 지도자가 되겠다는 욕심마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일 연설에서 그가 한 말이다.

"모든 외국인들에게 제발 부탁하건대, 내가 세계 최장수 총리가 되는 것에 대해 제발 질투를 하려 들지 말라!"

봉제회사 여성근로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는 훈센총리의 최근 모습  훈센총리는 최근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10년 더 총리자리에 앉아 '세계최장수총리'가 되겠다는 야심마저 내비쳤다.
▲ 봉제회사 여성근로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는 훈센총리의 최근 모습 훈센총리는 최근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10년 더 총리자리에 앉아 '세계최장수총리'가 되겠다는 야심마저 내비쳤다.
ⓒ 훈센총리 공식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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