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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낮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오사카는 일본 간사이 지역의 중심지입니다. 오사카시를 중심으로 오사카부 시 11 지역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간사이 지역은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야마토시대 헤이안(교토) 시대를 걸쳐 일본의 중심지로서 수도가 있던 곳입니다.

          오사카는 원래 요도가와 강 하구에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강 하구의 물길을 메우거나 조정하면서 도시가 커졌습니다.
 오사카는 원래 요도가와 강 하구에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강 하구의 물길을 메우거나 조정하면서 도시가 커졌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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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 중심지에 해당되는 곳은 원래 나니와(難波,浪速、浪華)라고 불리웠습니다. 오사카는 원래 큰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큰 언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나이와에 도착하여 수도였던 나라나 교토에 가려면 산을 넘어서 가야 하기 때문에 붙여졌는지도 모릅니다.

1496년 불교의 조도신슈(浄土真宗) 종파의 스님이었던 렌뇨(蓮如,1415-1499) 스님이 쓴 기록에 오사카(大坂)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후 오사카로 불려지기 시작하여 메이지 유신 이후 오사(大阪)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오사카 사람들은 오사카 시내와 오사카 둘래 오사카부를 나누어서 보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번호판입니다. 오사카 시내 사람들 자동차 번호 판은 나니와(ナニワ)라고 쓰여있고, 오사카부는 각 시 이름을 쓰거나 오사카(大阪)라고 쓰여있습니다.

오사카시는 구 25개로 나뉘어져 있고, 인구는 270만 명 정도입니다. 오사카부는 시 11곳으로 인구는 883만 명 정도입니다. 오사카시와 오사카부에 사는 사람은 간사이 지역 인구 이천만 명의 반을 넘습니다.

          오사카시청 부근입니다. 낮과 밤 풍경이 사뭇 다릅니다.
 오사카시청 부근입니다. 낮과 밤 풍경이 사뭇 다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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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간사이 지역의 중심지입니다. 모든 길은 오사카로 이어져 있고, 오사카에서는 간사이 여러 곳으로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요도가와 강을 통해서 교토를 오고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용되지 않습니다.

오사카는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 혼슈와 시코쿠 사이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나 물자가 오사카항에 들어와 일본 여러 곳으로 실려나갔습니다. 일본을 오가는 사신이나 사절단들이 모두 오사카 항에 정박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일본 역시 도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사카는 여러 가지 위기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사카시와 오사카부로 나누어졌던 여러 가지 도시 기능이나 시민 편의 시설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외국사람들이 간사이 지역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한국과 가깝고,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09만 명으로 도쿄 나리타공항의 682만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다른 도시처럼 오사카는 여러 가지 도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살기 좋고, 멋진 도시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사진 오른쪽 건물은 오사카에서 처음 시작된 아사히신문 본사와 관련 건물입니다.
 사진 오른쪽 건물은 오사카에서 처음 시작된 아사히신문 본사와 관련 건물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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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오사카 관광정보국, http://www.osaka-info.jp/jp/, 2017.9.4
방일라보, https://honichi.com, 2017.9.4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오사카, #나니와, #요도가아 강,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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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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