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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담은 미노리호 내부
▲ 미노리호 내부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담은 미노리호 내부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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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이제 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로 다가가는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동북 지방은 특히 더 빠르게 가을이 찾아옵니다. 아름다운 미야기현(宮城県)을 출발해 야마가타현(山形県)을 가로 질러 달리는 리조트미노리호(リゾートみのり号)를 오늘 소개합니다.

동북 지방에서 가장 바쁘게 열차들이 출발·도착하는 JR센다이 역(JR仙台駅). 오전 9시 13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열차를 타기 위해 전국에서 모입니다.

특급열차는 아니지만 84.7Km의 즐거운 열차여행이 시작됩니다. 도착 역은 야마가타현 북쪽에 위치한 JR신조 역(JR新庄駅)입니다.

열차의 외관은 자주색과 금색라인으로 구성되는데, 이곳 평야 지대에서 수확한 '벼 이삭'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역시 이 열차는 가을에 타야 제 맛이네요.

대형 차장을 적용한 열차는 JR 동일본의 다른 관광열차인 리조트시라카미호와 리조트후루사토호와 같습니다.

대형차장이 아름다운 미노리호의 외관
▲ 잠시 정차중인 미노리호 대형차장이 아름다운 미노리호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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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구조는 총 3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04명의 여행객에게만 허락하는 관광열차로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운영됩니다.

나루코 협곡의 단풍을 표현한 일반 좌석은 리클라이닝 시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공간도 넓게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쾌속열차에서 보기 힘든 좌석 간격(1,200mm)는 열차 여행의 피로감을 낮춰 줍니다. 대형 차장으로 보이는 가을 동북의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이동이 가능 합니다.

열차의 양 끝부분에 위치한 전망 스페이스는 잠시 좌석에서 일어나 이동해 앉아서 편안하게 관람이 가능 합니다. 실제로 운전하는 기관사의 작은 동작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승차 기념 스탬프가 있어 열차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꼭 들려서 찍어 보기 바랍니다.

2호 차에는 이벤트 공간이 작게나마 있어서 리쿠우토 선(陸羽東線)의 여러 관광지 소개 및 이벤트나 축제를 설명해줍니다.

열차는 천천히 도호쿠 본선(東北本線)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JR고고타 역에서 리쿠우토 선으로 갈아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진 합니다. 도호쿠신간선(東北新幹線)이 정차하는 JR 후루카와 역(JR古川駅)에서 오전 10시 14분에 출발해 이제 가을의 산속으로 들어 갑니다. 리쿠우토선은 애칭이 있는데 오쿠노호소미치유케무리라인(奥の細道湯けむりライン)이라고 불립니다.

열차는 오전 11시 정각에 중간 정차역인 JR나루코온천 역(JR鳴子温泉駅)에 도착합니다. 손님들을 위하여 지역 주민들이 열렬한 환영 행사도 합니다. 교행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려 23분간 정차 하니 꼭 나가보기 바랍니다. 나루코 온천은 목각인형으로 유명한 고케시(こけし)의 산지이기도 합니다. 고케시는 몸통과 머리만 있는 목각 인형이죠. 그래서 열차 앞부분 운전석에 보면 목각인형의 남녀 승무원이 있습니다.

나루코온천 역의 족탕
▲ 나루코온천 역 나루코온천 역의 족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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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역을 나가보면 동북의 역 100선에 뽑힌 표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족탕!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입니다. 무료이니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23분이라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미노리호에서 바라본 나루코 협곡
▲ 가늘날 나루코 협곡 미노리호에서 바라본 나루코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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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나루코협곡으로 열차는 들어갑니다. 터널을 지나기 전 최고의 절경에서 열차는 천천히 이동합니다. 가을의 멋진 단풍을 여기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열차는 드디어 야마가타현 JR 신조 역에 낮 12시 26분에 도착하면서 여행은 마무리됩니다.

*운행구간
JR 센다이 역-> JR 신조 역

*운행시간 및 기간
JR 센다이 역 09:13→JR신조 역 12:26
JR 신조 역 15:01→JR 센다이 역 17:39
매주 토·일(특정기간 금~일)


태그:#미노리호,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미야기현열차여행, #일본철도관광, #동북지방철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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