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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교회 십자가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아동성범죄와 관련 한국인 목사 박모씨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 캄보디아 교회 십자가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아동성범죄와 관련 한국인 목사 박모씨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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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캄보디아 아동 성매매 및 착취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박아무개 목사가 1심에서 징역 14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캄보디아 데일리> 등 현지 언론들은 박 목사가 지난 8월 31일 현지법원 1심 판결에서 이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14년형은 그동안 발생한 유사범죄사건과 비교해 봐도 최고형량에 해당한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캄보디아 사법당국도 사건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수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아동성범죄를 더 이상 묵과하거나 방치할 수 없다는 현지사법부의 결단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박 목사는 지난해 11월 방영된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캄보디아 감옥에 갇힌 한 목사의 절규' 편에 소개돼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인물이다. 박 목사는 당시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누명을 벗겨줄 것을 거듭 호소한 바 있다.

수감 중인 박 목사를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고 전한 대사관 관계자 역시 박 목사로부터 "자신은 너무나 억울하다"는 심정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전했다.

"교회 부동산 빼앗으려는 조작" 주장한 박 목사, 법원 판단은 달랐다

기도하는 캄보디아 소녀들의 모습 본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도소에 수감중 박아무개 목사는 자신의 교회를 빼앗으려는 현지인들의 모함에 의해 구속되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법정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라고 판단했다.
▲ 기도하는 캄보디아 소녀들의 모습 본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도소에 수감중 박아무개 목사는 자신의 교회를 빼앗으려는 현지인들의 모함에 의해 구속되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법정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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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째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현지 개척교회 2곳을 자신이 돌보던 현지인 가족 명의로 등록해 두었는데, 이번 사건은 '교회 명의를 빼앗기 위해 이들이 꾸며낸 조작극'이라는 일관된 주장을 펴왔다. 박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외국인이 현지 부동산을 구입할 수 없다는 허점을 노려 현지인들이 자신을 기만해 꾸민 범죄"라는 것이다.

그러나 캄보디아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는 박 목사 변호인 측의 거듭된 주장에도, 판사는 박 목사의 모든 관련 혐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징역 14년형에 더해 '피해 소녀 9명 중 7명에게 모두 7만 달러를 보상하라'고 추가로 명령했다. 나머지 피해자 2명은 피해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현지수사당국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박 목사는 지난해 10월까지 수년에 걸쳐 12세~17세 사이 어린 소녀 9명과 지속적인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이미 성년이 된 피해자도 있다. 박 목사는 경찰의 심문 과정에서 '피해소녀들에게 어깨를 주무르는 등 마사지를 해달라고 부탁하거나 귀여워 간단히 입맞춤을 한 정도'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동보호국제 NGO의 제보를 받은 캄보디아 경찰은 그를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추가로 '박 목사가 피해자들에게 알 수 없는 알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한 뒤 동영상까지 촬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방송 제작진이 취재한 결과 이를 입증할만한 물증은 확인하지 못했다. 재판과정에서도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 동영상은 제시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교회 운영한 박 목사, 현지 교민 분위기는 '불신 생길까 우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씨엠립은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관광도시다. 10년전 캄보디아에 온 박 목사는 씨엠립 지역에 2곳의 현지 개척교회를 세우고 현지인 일가족 20명이 교회에서 생활하게끔 방을 제공하고 생활비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경찰진술에서 '피해소녀들에게 어깨 안마를 부탁하고 귀여워서 입맞춤을 한 정도'라고 항변했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씨엠립은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관광도시다. 10년전 캄보디아에 온 박 목사는 씨엠립 지역에 2곳의 현지 개척교회를 세우고 현지인 일가족 20명이 교회에서 생활하게끔 방을 제공하고 생활비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경찰진술에서 '피해소녀들에게 어깨 안마를 부탁하고 귀여워서 입맞춤을 한 정도'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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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박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씨엠립에 거주하면서 시내와 외곽에 2개의 교회를 운영했다고 한다. 그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20여 명의 현지인 가족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집단생활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의 안내로 그동안 이곳을 찾은 국내 선교단체와 학생자원봉사팀도 많았다는 교민들의 제보도 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제보는 피해소녀 중 한 명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를 대가로 오토바이를 사주기로 박 목사와 약속을 했는데, 다른 피해소녀들과 달리 자신에게는 박 목사가 오토바이를 사주지 않아서 결국 가족들에게 이 같은 범죄사실을 고백했다는 것이다. 이후 피해소녀 가족들의 제보로 프랑스에 기반을 둔 현지 아동보호국제 NGO 'APLE'가 지난 2년간 비밀리 조사를 거친 후 현지경찰과 공조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소녀들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박 목사와의 수년간에 걸친 이 같은 부적절한 행위와 관계에 대해 '상호 간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 정도로 믿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현지 경찰이 밝힌 것으로, 현지 사회에도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국인선교사가 운영하는 교회를 찾은 캄보디아 아이들 박 목사를 안다고 밝힌 일부 교민들은 '박 목사가 억울한 일을 당한 것 같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 선교사들은 이번 사건이 자칫 기독교 전체에 대한 비하나 선교사들를 향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 한국인선교사가 운영하는 교회를 찾은 캄보디아 아이들 박 목사를 안다고 밝힌 일부 교민들은 '박 목사가 억울한 일을 당한 것 같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 선교사들은 이번 사건이 자칫 기독교 전체에 대한 비하나 선교사들를 향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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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언론에는 한국인 목사의 1심 선고 결과를 인용보도하는 과정에서, 박 목사가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거주하며 10년 이상 목회활동을 해왔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확인결과 박 목사는 그동안 주로 한국에 머물면서 여름과 겨울 등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 연중 4~5차례 정도 주로 교회선교 단체팀이나 대학생봉사팀들을 인솔해 자신이 지은 교회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로 인해 교민 1000여 명이 거주하는 씨엠립 한인사회에서는 박 목사의 존재에 대해 아는 이가 별로 없었다. 더욱이 박 목사는 캄보디아 한인 선교사협회에도 가입이 안 된 인물이었다. 대략 얼굴만 기억한다는 교민들도 단골식당 주인들과 지인 3~4명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박 목사를 잘 안다고 주장한 한 교민은 "박 목사가 평소 성품상 그런 범죄를 저지를 사람은 절대 아니며, 현지인들이 교회 부동산을 갈취하기 위해 모함한 것"이라며 그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교회에서 파송 선교사 수만 1천 명이 넘는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행여 이 사건으로 인해 전체 기독교인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생길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한국인 선교사는 "한 개인의 일탈적 범죄행위를 두고, 기독교 전체를 싸잡아 욕하는 일이 절대로 생겨서는 안 되며, 기독교인들도 현지 선교사로 활동할 때 상대 문화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매사 자신의 행동과 처신에 신중함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아동 성범죄로 수감된 사례, 이번이 '두 번째'

 주캄보디아대사관 씨엠립분관 관계자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발생한 범죄사건인 만큼 이 나라 법을 최대한 준수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박 목사가 재판과정에서 법적인 불이익을 당하거나, 차별 또는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 씨엠립분관 관계자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발생한 범죄사건인 만큼 이 나라 법을 최대한 준수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박 목사가 재판과정에서 법적인 불이익을 당하거나, 차별 또는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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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0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소식을 접한 SBS방송 제작진이 박 목사의 이력서에 기재된 신학대학원을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지만, 학적부에는 그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게다가 박 목사가 이력서에 필리핀 현지학교에서 목사로 재직했다는 기록 역시도 허구였다.

확인 결과, 해당 학교 측으로부터 그가 목사로 근무한 경력은 없으며, 단순 방문자였다는 관계자의 진술까지 확보했다. 현재 씨엠립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 목사는 여전히 자신의 직업을 목사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과 사실만 본다면, 그가 정식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채 현지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시 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더 큰 놀라운 사실은 박 목사가 캄보디아에 오기 전 필리핀 법무부로부터 강간 혐의로 감시 요주의 대상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건과 직접 연결시킬 수는 없지만, 연관이 있을 가능성마저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박 목사는 현재 현지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박 목사가 캄보디아 교도소 대신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한국에서 재판을 받거나 형 선고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희망대로 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매우 희박해 보인다.

주캄보디아대사관 씨엠립분관 측 관계자는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된 상태지만, 현지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발생한 범죄사건인 만큼 이 나라 법을 최대한 준수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범죄사실과 상관없이 수감 중인 박 목사가 재판과정에서 법적인 불이익을 당하거나, 차별 또는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며, 그의 수감생활도 최대한 돕겠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현지경찰의 단속이 허술하고 경찰공무원들이 부패한 점을 노려, 수년 사이 외국인들의 아동성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에도 수도 프놈펜의 한 국제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던 39살 영국인 교사가 5살 현지 어린이를 부모 몰래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한국인이 아동성범죄로 구속돼 현지 감옥에 수감된 것은 지난 2015년 신아무개씨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아동 관련 성범죄는 이 나라에선 최소 7년~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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