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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3,4호기 한국형 원전의 대표인 한빛3,4호기의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한빛3,4호기 한국형 원전의 대표인 한빛3,4호기의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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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원전 안전성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지는 시대착오적이다'라는 기사와 전문가들의 발언이 자주 보인다. 심지어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안전 1등 국가가 갑자기 탈원전을 한다니 해외 전문가들에게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안전 1등 국가라고 하기엔 한국형 원전은 부실투성이다.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한국형 원전 한빛4호기에서 철판 부식, 콘크리트 구멍에 이어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 내에서 최근 망치가 발견됐다.

한빛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표준형 원전의 모태로 지칭하는 원전이다. 무엇보다 한빛 3,4호기는 한국 최초의 국내주도형 건설로 진행됐다. 한국전력공사의 주도하에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 한국전력기술이 현장설계와 공사감리를 맡고 외국업체는 하도급자로 참여했다.

문제는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6년 5월 진행된 계획예방정비에서 한빛4호기 핵연료를 둘러싼 격납건물 철판의 두께가 설계기준 6mm, 관리기준 5.4mm보다 얇은 3.8~5mm로 철판부식에 의해 얇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7월 26일, 상부 원형 돔과 하부 경계지점에서 가로 14cm 세로 20cm 샘플 58개를 채취해 정밀 조사한 결과 57개에서 1~12cm의 구멍을 확인했다. 이러한 철판부식은 한빛1,2호기에서도 발견됐다. 1호기에서는 12개 판에서 50곳이, 2호기에서는 12개판에서 135곳의 부식이 발견됐다.

핵없는세상 "사고가 나지 않은 건 천운"


한빛4호기의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철판부식 발견 이후 철판을 둘러싼 격납건물 콘크리트 138m 둘레에 깊이 18.7cm 구멍이 뚫린 것이다. 설상가상 지난 8월 17일 원전 핵심설비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에서 쇳덩이와 가로 7cm, 세로 11cm의 망치가 발견됐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로 증기를 발생시켜 원전 터빈을 돌리는 핵심 부품으로 두께 1mm의 가는 관 8400여개가 다발을 이루고 있다. 관 주위로 냉각수가 흐르는데 망치도 함께 떠다닌 것이다. 세관에 균열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에서는 "사고가 나지 않고 20년이나 가동된 것은 천운이다"라며 "안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한빛4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수원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정기검사에서 이미 '증기발생기 2차 측 이물질 검사 및 제거 절차 부적합'이 지적됐음에도 한수원은 바로잡지 않고 재가동했다.

한수원이 지난 7월 한빛핵발전소 민간환경감시위원회 회의에서 '단순 이물질'이라고 발표하며 증기발생기를 교체한다고 밝힌 뒤 증기발생기에서 쇳덩이와 망치가 발견된 것이다. 한빛4호기 안전을 위해 한수원이 적절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혹은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세계 원전 안전성 1위의 현실이 이러하니, 오히려 이에 대해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해외전문가들의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쳐야 하는 것 아닐까.

* 오마이뉴스-녹색당 '핵노답' 공동기획팀
오마이뉴스 : 글 선대식·신지수, 그래픽 박종현
녹색당 : 이유진,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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