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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녹색연합이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용유해변 불법칠게잡이어구 방치실태고발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녹색연합이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용유해변 불법칠게잡이어구 방치실태고발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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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도 서쪽 용유해변 갯벌이 불법칠게잡이어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단체는 불법칠게잡이 어구들이 용유해변에 수년째 방치돼 있다며 중구청에 어구 수거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용유해변에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어구는 해안으로부터 불과 20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해안에서도 쉽게 보인다.

그 규모는 용유해변(용유주민센터 앞 해변)의 북측 해변 일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방치된 플라스틱 어구의 길이도 수킬로미터에 달하고 무게도 수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용유해변에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지름 10~15cm, 길이 2~3m PVC 파이프뿐 아니라 지름이 30cm가 넘는 파이프도 있다. 또 양끝에 플라스틱통을 설치한 영종동 남쪽 불법어구와는 달리 그물망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불법 칠게잡이 어구가 오랫동안 방치되다보니 어떤 것들은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안쓰레기가 되기도 한다.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파이프와 유도그물, 칠게를 싹쓸이하는 방식이다.

인천 녹색연합이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용유해변 불법칠게잡이어구 방치실태고발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녹색연합이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용유해변 불법칠게잡이어구 방치실태고발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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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는 어구들 안쪽에 가득 찬 뻘은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다. 칠게는 유기물을 분해하여 갯벌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낙지와 새들의 주요 먹이원이다.

특히 호주와 시베리아에 오가며 인천경기만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알락꼬리마도요의 가장 주요한 먹이가 바로 칠게이다.

지난 2015년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인천대교 인근의 불법 칠게잡이어구 수십톤을 수거했다.

인천 녹색연합이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용유해변 불법칠게잡이어구 방치실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천 녹색연합이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용유해변 불법칠게잡이어구 방치실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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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은 28일 오전 중구청 앞에서 불법칠게잡이 어구 방치 실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주희 사무처장은 "용유해변의 방치된 불법어구문제는 언론을 통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며 "중구청 등은 불법어구가 방치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거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태그:#용유해변불법어구,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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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는 2003년 8월 15일 '인천만의 뉴스독립'을 위해 인천 최초로 창간된 인터넷 신문으로 127명의 창간발기인과 시민주주를 주축으로 한 독립법인으로 탄생했습니다. 창간부터 지역언론 개혁과 카르텔 깨기를 전개해왔으며, 신문발전위원회 인터넷신문 우선지원사로 2007~2009 3년연속 선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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