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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1일(금) 말복날 오전 8시부터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이장 김노식) 마을 주민들은 동네 입구 꽃동산과 임진강 주상절리로 들어가는 동산에 잡초를 제거하고 꽃동산을 가꾸는 작업을 하였다. 마을주민들은 금년 봄 이 동산에 무궁화나무, 매화나무, 복숭아나무를 식재하여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동이리 임진강 주상절리 주변에 핀 무궁화
 동이리 임진강 주상절리 주변에 핀 무궁화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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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을 주민 30여명은 30도를 넘는 복더위 속에서 예초기와 낫 등 농기구를 들고 나와 나무에 얽힌 칡넝쿨과 잡초를 제거하고 마을길을 정비하는 작업을 하였다.

"우리 마을은 우리 손으로 가꾸어야하지요. 특히 우리 마을은 삼팔선이 지나가는 한반도 중부원점상에 위치하고 있고, 37번국도가 개통되고 아름다운 동이대교가 건설되면서 명실 공히 연천으로 들어가는 관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더욱 정성을 들여 마을주변의 꽃동산을 가꾸고 있습니다."

예초기로 마을 동산에 잡초를 제거하는 있는 동이리마을 주민들
 예초기로 마을 동산에 잡초를 제거하는 있는 동이리마을 주민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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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동산에 잡초를 제거하고 길을 정비하는 동이리마을 주민들
 마을 동산에 잡초를 제거하고 길을 정비하는 동이리마을 주민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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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김노식 이장은 동이리 마을은 연천군의 관문역할을 하는 마을로 변해 주민들이 마을주변 환경 가꾸기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진강주상절리로 들어가는 동산에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나무를 식재하여 마을사람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애국정신을 갖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상절리 입구에 무궁화동산을 가꾸는 동이리 주민들

무궁화나무 식재는 이 마을 최고령 어른이신 김병선 할아버지의 주장으로 점차 늘려서 심고 있다. 김병선 할아버지의 계획은 앞으로 무궁화나무를 3천주를 식재하여 가꾸는 것이 꿈이다. 이는 삼천리 우리 강산에 3천주의 무궁화나무를 가꾸어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나라사랑 정신을 고양시키겠는 뜻이다.  

금년 봄 새로 식재한 무궁화나무
 금년 봄 새로 식재한 무궁화나무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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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작업장에는 이학송 미산면장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음료수를 들고 와 삼복더위에 꽃동산 가꾸기 작업을 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을 격려하였다. 오전 12시까지 작업을 완료한 마을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정담을 나누었다.

늘어나는 행락객들로 주상절리 오염 심각

2015년 12월 임진강 주상절리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고, 37번국도 동이대교가 개통되면서 휴일이면 임진강 주상절리를 찾아 휴식을 취하는 캠핑객들과 행락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임진강 주상절리에는 늘어나는 행락객들에 비해 간이식 화장실이 단 1개만 설치되어 있고, 휴식을 취할 공간 등 편익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행락객들의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휴일이면 임진강주상절리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행락객들(8월 12일 촬영)
 휴일이면 임진강주상절리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행락객들(8월 12일 촬영)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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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락객들이 별다른 안전대책도 없이 자동차를 강변에 바싹 주차하여 야영과 취사를 하거나 물놀이를 하고 있어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주상절리 주변이 심각하게 오염되어가고 있다. 아울러 마을주민들도 휴일이면 늘어나는 쓰레기와 교통 혼잡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상절리 주변에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8월 13일 촬영)
 주상절리 주변에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8월 13일 촬영)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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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마을주민들은 주상절리 주변에 화장실 등 편익시설을 늘리고, 공원 관리요원을 상주시키는 등 국가지질공원 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그:#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무궁화동산가꾸기, #임진강주상절리, #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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