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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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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잇달아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23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통일분야 핵심정책토의(업무보고)가 끝난 직후에 한 관련 브리핑에서 "(핵심정책토의에서) 한반도 평화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과 로드맵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고 소개한 뒤 "이와 관련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으로부터 최근 북한의 도발 자제 움직임과 관련한 주목할 만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러한 일련의 긍정적 움직임들이 조만간 기회의 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주도적, 능동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그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마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을 것"(Maybe something positive can come about)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지난 5일)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래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도발 행위들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를 주목하고 인정하고 싶다"고 한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주목할 만한 언급', '일련의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임 차관이 "한반도 평화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과 로드맵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이날 정책토의에서 이번 '유화 국면'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미국과의 물샐틈없는 공조를 통해 비핵화 및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서도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북핵문제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입장"

이와 관련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외교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최근 미국 측에서 내놓고 있는 메시지들이 굉장히 일관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북핵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굉장히 강력하고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미 간에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유지하면서 대화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공조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7월 4일과 28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화성-14형' 발사 이후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역설적으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기간 중에 상당 부분 해소되는 모양새다.


태그:#트럼프, #틸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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