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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일자리혁명위원회 공동대표로 합류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지난 2012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일자리혁명위원회 공동대표로 합류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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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3일 오후 6시 53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위원장과 관련해 "노사 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균형감과 전문성이 뛰어난 노동 분야 전문가"라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존중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 설립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와 기업, 정부, 시민사회 등 모든 주체가 상호간 양보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고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 실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노동현장에 투신해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단병호 전 의원,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함께 '문단심'이라고 불릴 만큼 노동운동을 대표하던 인물이다.

이후 문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창당에 앞장섰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에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2012년 총선에는 민주노동당의 후신인 통합진보당 후보로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45.9% 득표를 하고 아쉽게 낙선했다.

문 위원장은 같은 해 통합진보당 분당 과정에서 탈당했지만,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시민캠프 공동대표와 일자리혁명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후보 캠프에 노동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 같은 굵직한 노동계 이력을 가진 문 위원장의 위촉은 현재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하고 민주노총의 복귀를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지속적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일자리창출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박수현 대변인은 노동계 인사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또 노동계 출신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사측 인사를 임명하면 그쪽(사측)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번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경험들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런 경험과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한 위촉"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 이어 민주노동당 출신의 문 위원장 위촉이 정의당과의 '협치'에 나서는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정치적·정무적 고려를 통해서 위촉하기 보다는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문성과 능력을 봤다. 정치적 고려나 목표를 갖고 위촉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자문기구인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바로 위촉한다.


태그:#문성현, #노사정위원회, #문재인, #민주노동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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