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송태원

관련사진보기


ⓒ 송태원

관련사진보기


ⓒ 송태원

관련사진보기


ⓒ 송태원

관련사진보기


ⓒ 송태원

관련사진보기


지난 17~18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리산여행협동조합'('마을과 숲을 만나는 공정여행'을 목적으로 만든)사람들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지리산 산내 주민들이 3년 동안(2014년 8월 30일 ~ 2017년 5월 25일) 기도를 했던 곳입니다. 실상사 도법 스님이 주민들과 함께 3년간 기도를 하였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놓지 않았던 곳입니다. 1000일 동안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다짐했던 곳입니다.

실상사 목탑이 있던 터에 LED 노란등 304개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이어져 있고 세월호 희생자 또한 이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부처님의 뜻에 맞다"고 하여 추모와 아픔을 기억하는 등입니다.

세상 모든 걸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내 생명'이다. 생명의 고향은 어디일까? 별에서 온 우리다. 저 멀리 태양이 없다면 지구에 생명은 존재하지 못한다. 태양에서 온 생명의 에너지로 식물이 되고 네발 동물이 되고 곤충이 되고 사람이 된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있고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이 있고 육식동물이 있다. 동물과 식물은 죽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식물이 자라게 한다.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된 게 생명이다.

잔디 바닥에 304개의 등이 꽂혔고 생명.평화의 깃발도 꽂혔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은 304개의 등불로 되살아났다.

세월호의 아픔이 무뎌지지 않은 이들도 있겠지만, 그 기억이 희미해지는 이들도 있다. 다시는 한순간에 수백 명의 생명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은 우리 사회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약사전 철제여래좌상도 4.16 세월호 참사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전북남원 #실상사 #4.16세월호참사 #304명희생자 #도법스님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전북남원, #실상사, #4.16세월호참사, #도법스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