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인권행동 회원들이 일부 기독개가 내건 현수막을 본뜬 모형 현수막에 X표를 붙이며 항의 하고 있다.
 충남인권행동 회원들이 일부 기독개가 내건 현수막을 본뜬 모형 현수막에 X표를 붙이며 항의 하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충남인권조례 폐지하라며 일부 기독교 단체가 내건 현수막에 x표가 붙여졌다. 

충남인권행동 회원들은 일부 개신교 단체가 충남도내에 내건 현수막의 내용이 '반인권적'이라며 모형 현수막에 X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민단체에서 제작한 모형 현수막은 실제 현수막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됐다.

현수막에는 '에이즈의 주범, 가정파괴의 주범, 동성애를 옹호하고, 이슬람을 조장하는 충남인권조례를 폐지하라'고 적혀있다. 일부 개신교에서 내건 현수막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충남 인권행동회원들은 23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형 현수막에 x표를 붙이며 일부 개신교의 현수막 게시에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조상연 당진 참여자치연대 회장은 "일부 개신교에서 내건 현수막이 중학교와 심지어 초등학교 앞에도 걸려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현수막은 즉각 철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인권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현수막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동성애자와 종교, 타문화권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슬람이란 종교만이 아니라 국교로 삼은 나라 또는 문화권 이슬람 전체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충남인권행동은 이어 "충남인권조례는 동성애 옹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정을 이유로 차별을 하지 말자는 것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4월 6일, 충남의 일부 개신교 단체는 '충남 인권조례가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옹호하고 남자와 여자의 구별을 부정하는 등 잘못된 가치관을 확산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폐지를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충남의 각 시군에 '충남 인권조례를 폐지하라'며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명진 전농충남도연맹 의장은 "목회자의 말을 맹신하는 종교적인 특성을 활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일부 개신교는 허위사실을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충남인권조례 , #현수막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