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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계 낸 청주시 공무원 외지서 술판 '도마위'

공직기강 해이…낯술에 근무지 복귀 안해
17.08.21 17:44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비위행위에 암행감찰반 운영 첫날…승진자 교육 축하에 근무지 이탈

[오마이뉴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국민의 대변자인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관내 출장계를 내고 타 지역인 전북 전주까지 내려가 승진 교육을 받는 공무원들과 낯술에 취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은 암행감찰반 운영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 첫날이다.

하지만 건축직 S과장과 A팀장, K팀장이 지난달 6일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해 전주에서 교육 중인 5급 사무관 승진자를 만나 축하 술자리를 갖고 저녁 9시 30분께 청주에 도착했다.

이날 S과장은 연가(휴가)중인 상태지만 A팀장과 K팀장은 S과장에게 관내 출장계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했다.

이들은 퇴근도 없이 밤까지 전주에 있으면서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직장이탈 금지의무 등을 위반하는 일을 범했다.

그동안 이승훈 청주시장은 시칭직원들의 잇단 비위사건으로 긴급 간부회의 소집, 청렴특강 등을 통해 고강도 청렴 시책을 가동해왔다.

또한 '팀장 보직해임제' 등 공직자들의 무사안일주의에 초강수 대책을 도입·시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결실에 안간힘을 썼지만 무사안일에 그치는 등 지나친 '공염불'로 더 큰 상처와 신뢰를 실추시키는 꼴을 보인 셈이다.

S과장은 "승진자도 격려할겸 전주에서 저녁을 먹게 된 것이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들이 타 지역으로 놀러간 당일 청주시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관용승합차를 배차해 5급 사무관 승진자들과 블루스를 추는 부적절한 처신 등 공직사회의 만연한 사회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S과장은 지난달 청주지역에 300m가 넘는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떠나 원성의 불씨를 짚히기도 했다.

출장계를 내고 눈속임을 하려다 들통난 이들 간부 직원들을 묵인하고 술을 마신 S과장의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시장의 정치자금범 위반 혐의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둔 상황에 '직위유지' 여부에 조기 레임덕이 발동한 것 아니냐는 안팎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일은 접한 감사관실 결과에 어떤 조치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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