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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가 판매한 가습기살균제가 모두 545만 594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환경부가 김삼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옥시는 지난 9일부터 시행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아래 특별법)에 따라 제품판매량 대비 구제기금으로 674억 원을 부담하게 되었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캠페인에는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넷 활동가들에 참석했다. 이들은 라케시 카푸어 영국 옥시본사 CEO가 27일로 예정된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사죄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캠페인에는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넷 활동가들에 참석했다. 이들은 라케시 카푸어 영국 옥시본사 CEO가 27일로 예정된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사죄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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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21일 다시 여의도 옥시본사를 찾았다. 이번이 아홉 번째 시리즈 캠페인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이하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 활동가들은 지난 6월 26일 SK를 시작으로, 가해기업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엄벌을 촉구하는 시리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은 시기와 원료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첫째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6년간 약 75만개 판매한 가습기당번이다. 당시에는 동양화학 계열사였으며, 살균성분은 프리벤톨R80과 BKC(염화벤잘코늄)이다. 이는 LG생활건강의 119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성분이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넷 활동가들이 참석해 사죄와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옥시제품의 세계적인 불매를 선언했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넷 활동가들이 참석해 사죄와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옥시제품의 세계적인 불매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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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415만개 이상 판매한 옥시싹싹과 가습기당번이다. 이 시기에 영국의 다국적기업 레킷벤키저가 인수했으며, 악명높은 PHMG가 사용되었다. PHMG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에 주로 납품된 가습기클린업 등에도 사용되어 전체 가습기살균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성분이다. 셋째는 고체형으로 모두 55만개 이상 판매되었다. 이러한 판매제품의 합이 545만5940개인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판매량의 절반을 넘는 54.9%에 달한다.

환경부는 이러한 판매량을 기준으로 옥시에게 674억 원의 피해구제분담금을 부과했다. 특별법에 따라 제조판매사가 내야하는 기금총액(1250억원)의 53.94%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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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16년간 540만개 이상의 가습기살균제를 팔아온 옥시는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특별법 시행에 따라 674억 원을 분담해야 하지만, 이는 턱도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가 의뢰한 피해규모 조사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이용자는 350~400만, 제품사용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시민들은 30만~50만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신고 된 피해자의 10배~100배에 달하는 숨은 피해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배상금액을 확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특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순복 처장도 "옥시가 한창 제품을 판매한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비롯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자들을 찾아야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제 소비자단체들과 연대하여, 전 세계적으로 옥시상품 불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순복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2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9번째 시리즈캠페인이 여의도 옥시본사에서 열렸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순복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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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참사 6주기를 맞아 2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라케시 카푸어 옥시 영국본사 CEO가 참석해 사죄하고, 피해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문제해결의 의지를 재차 보여줌으로서, 더 많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길 요구했다.  

정부의 공식 피해접수창구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의하면 2017년 8월11일까지 신고된 피해자는 모두 5803명이다. 이중사망자는 21.2%인 1230명이다. 이들 중 60~70%가량이 옥시제품 사용자들이다. 이 캠페인은 매주 월요일 낮 12시에 계속된다.


태그:#가습기살균제참사, #가습기넷, #가피모, #시리즈캠페인, #라케시카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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