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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울산지역 시민사회대표와 원로들이 3월 15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과 야권·후보들에게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울산지역 시민사회대표와 원로들이 3월 15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과 야권·후보들에게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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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진보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울산에서도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

울산광역시장과 5개 구청장·군수를 석권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전 지자체장의 수성을 자신하고 있고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6월 지방선거기획단 결성을 알리고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주당 울산시당에는 최근 보수성향 유력 정치인들이 속속 입당하면서 오히려 당내 경선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선뜻 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없어 고심하던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여기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전까지 2개 구청장과 80여개 지방의원 중 30% 가까이를 차지했던 전 진보당 계열도 그후 노동계 등으로 외연을 넓혀 지난 20일 부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을 창당했다. 이들도 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바른정당 울산시당도 21일 입장을 내고 "바른정당 중앙당과 울산시당은 6.13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울산광역시장 후보를 비롯한 5개 구군의 단체장 후보를 반드시 낸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후보군 발굴 및 인재영입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기다 정의당 울산시당과 노동당 울산시당도 누누이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해온터라 내년 지방선거는 진보와 보수, 또른 각 정당후보간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같은 다자간 진검승부가 점쳐지는 배경은 달라진 정치환경이다. 과거 진보정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진행했던 민주당은 올해 5월 집권여당이 된데다 최근 보수진영에서 후보군들이 속속 입당하면서 이제 과거와 같은 야권단일화는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각 당과 후보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울산지역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역시 광역시장 선거다. 자유한국당의 현 김기현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과 50대 기수론을 앞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고, 바른정당에서도 강길부 의원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 중에서 시장후보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8전 9기에 도전하는 송철호 변호사와 심규명 변호사 등의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며, 20일 창당한 새민중정당 울산시당도 다크호스다. 그동안 당내에서 울산시장 후보로 나선 인물이 여럿인 데다 새로 조직을 정비해 반드시 광역시장을 만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조승수 전 의원은 출마가 유력하며 노동당도 시장 후보를 낼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 구군 지자체장의 경우, 5곳 전 지역을 석권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현역 4명이 수성을 자신하고 있고 3선 제한에 걸린 울주군에서는 물망에 오른 후보만도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여럿이다.

바른정당의 경우, 기초단체장과 광역시의원은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계획이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경우 유승민 의원, 이혜훈 당 대표 등 지명도가 높은 중앙인사를 섭외해 선거를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 임명된 바른정당 울산시당 최인식 신임 사무처장은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울산시 전 선거구에서 당선인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정치 일번지 재기를 노리는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은 20일 오후 6시 울산북구청 오토벨리 3층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시당 지도부로 위원장에 김창현 전 동구청장, 부위원장으로 노동계 대표로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지역 대표로 김진석 전 민중의꿈 대표, 여성 대표 김주영 전 울산여성회 대표와 청년대표로 이지희 전 민중의 꿈 청년대표를 선출했다.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은 창당결의문에서 "자주통일의 시대, 비정규직 없는 시대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면서 "이렇게 우리가 당을 창당할 수 있는 것은 평범한 사람을 정치적 힘있는 존재로 키우는 분회가 있는 당을 만들자고 달려온 결과"라고 밝혔다.


태그:#울산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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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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