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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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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어르신들이 이곳 바위에 앉아 쉬시는데, 야외용 목재 의자 좀 설치해 주시면 안 될까요? 어르신들이 내 부모님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 우연히 만난 이기자 회관(군부대 시설) 관리관이 내게 했던 말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 환경정화 일거리 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바위에 앉아 쉬시는 게 안쓰러웠던 모양입니다.

"내일 당장 가져다드릴게요."

자신 있게 말했던 건, 면사무소 뒤에 놓여있던 커다란 목재 의자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한 달 전, 한 지인이 '면에서 필요할 때 쓰라'며 기증했던 물품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해서 벤치를 이기자 회관 그늘에 놓을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함인데 당연히 좋죠."


기증하신 분 의견을 묻는 게 도리 같아 말했는데, "그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어디 있겠냐"는 대답입니다.

정말 기특한 건 젊은 부사관(상사)인 이기자 회관 관리관입니다. 고향도 이곳이 아닌데,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여기고 공경하는 마음. "쉬시는 어르신들이 커피가 필요할지 몰라 2층에 있던 자판기를 1층으로 내려놓았다"란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이 면장인 나보다 백배 낫다'란 생각이 오랜 시간 떠나지 않았습니다.

#강원화천 #이기자회관관리관 #어르신을위한목재의자 #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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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강원화천, #이기자회관관리관, #어르신을위한목재의자, #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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