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충돌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충돌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 해군의 구축함이 또다시 일반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상선과 충돌하면서 승조원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해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5시 24분께 매케인함으로부터 싱가포르 항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라이베리아 상선과 충돌해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와 시호크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싱가포르도 해안 경비선을 보내 지원하고 있다"라며 "매케인함은 현재 자체 동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 측은 "실종자는 전원 구축함에 탑승하고 있던 수병"이라며 "사고 구축함에는 총 33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케인함과 충돌한 상선은 3만 톤급의 유조선으로 알려졌다.

8300톤급의 매케인함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미 해군의 주력 구축함으로 유명하다. 매케인함은 해군 제독 출신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조부와 부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최첨단 레이더 장비와 엄격히 훈련된 해군 병력을 갖춘 미 해군의 구축함이 잇따라 상선과의 충돌 사고를 일으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이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상선과 충돌해 7명이 사망했다.

미 해군이 지난 17일 발표한 예비조사 결과에서 사고 당시 피츠제럴드함 지휘관들의 상황 인식이 적절하지 못했고, 잘못된 조직력이 충돌에 기여했다며 함장인 브라이스 벤슨 중령을 비롯해 지휘관 3명을 해임했다.

이 밖에도 지난 5월에는 미 해군 순양함이 동해상에서 한국 어선과 충돌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미국 해군, #이지스함, #매케인함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