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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이 대국민 토크쇼 하는 것 보고 대통령이 대국민 토크쇼를 한 모양."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은 '쇼' 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짜고 치는 고스톱 형식의 대회를 열었다."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청와대가 지난 20일 취임 100일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대(對) 국민보고대회를 연 것을 두고 독설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21일 이를 '쇼'로 평가절하 하면서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지상파 3사와 보도채널 2개사 등이 주말 황금 시간대에 이를 생중계한 것을 두고 '권언유착의 생얼을 보여줬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에 취한 청와대, 잔치와 축제에 빠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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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침에 시청률 발표된 것을 보니, 모든 방송사가 생중계를 한 토털 시청률이 10%도 안 됐다"면서 "대통령이 프라임 타임에 방송3사를 비롯해서 (생중계를 했는데도) 그러한 시청률이 나오는 것을 보면, 과연 이 정부의 지지율이 '관제 여론조사'가 발표하는 80%가 맞는가. 그것은 아니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KBS·MBC·SBS 등 지상파 3개사와 연합뉴스TV·YTN 등 보도채널 2개사 등의 국민보고대회 생중계 시청률 총합이 12.9%였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소통이 아닌 '쇼(Show)통'을 하는 것은 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내실을 기하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해 있는 것 같다. 잔치와 축제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독설을 내놨다. 특히 "'도덕적 타락자'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했다는 대국민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고 그들만의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 것인지 각본이 짜인 소통 아닌 '쇼통'에서 북한 핵문제나 살충제 (검출) 달걀 문제에 대해서 언급조차 없는 것이 대체 무슨 보고대회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라면서 "이 각본쇼를 보기 위해서 주말에 저녁뉴스를 다 버리고 가족들이 앉아 있는 이 시간에 생중계를 해야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갑갑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정권홍보용 정치쇼, 야당에도 반론권 보장하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어제 국민보고대회는 정권 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무엇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3일 만에 왜 또 다시 정권홍보용 정치쇼가 국민의 TV 시청권을 무시하고 버젓이 생중계되는지 언론인들에게도 묻고 싶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즉, 언론이 '쇼'를 위한 정권의 요청에 순응했다는 비난이었다. 그는 이날 국회서 연 비상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국민보고대회에는 국민도 없고, 현안도 없었다"면서 "길거리에 나앉은 군산조선소 근로자의 눈물, 사드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의 피눈물, 살충제 검출 달걀 불안에 떠는 국민의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규에 대한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보고대회는 권력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 자화상을 국민께 보여줬다. '권언유착'이 이 정도면 민주주의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방송사에 야당의 반론권을 보장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청와대 쇼와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분량으로 방송을 생중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어제 국민보고대회는 최근 나라 안팎과 동떨어진 내용에 재미도 없고 홍보만 있는 정치쇼를 본 것 같아 씁쓸하다"고 평했다.

특히 "대통령은 국민은 '직접민주주의'를 원한다고 했는데 이는 헌법과 의회를 무시하는 오만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탁현민 연출 정치쇼로 국민을 직접 통치하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 국민들이 언제나 문 대통령 곁에 남아있으리라는 것은 착각"이라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방송독점, 자화자찬의 디너쇼였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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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국민들은 인디밴드가 열창하고 예능토크쇼를 하고 영부인이 깜짝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었고, 오늘 영결식이 열리는 순국 장병에 대한 언급도 없어 이건 아니다 싶었다"면서 "기대한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의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한 마디로 방송독점, 자화자찬의 '디너쇼'였다"라면서 "국민인수위원 250명만 모아서 짜고 치는 고스톱 형식의 대회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국민보고대회를 위해) 황금시간대에 지상파를 동원했어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보고대회 내용 역시) 시험으로 말하자면 전공 필수과목은 제출하지 않고 잘 본 선택과목만 제출하고 평가해 달라는 것이었다. 일방적인 이야기, 자랑만 하는 보고대회를 하지 말고 아프게 비판하는 것을 듣는 대국민 소통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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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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