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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캄브릴스 테러 수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캄브릴스 테러 수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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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스페인 연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IS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전사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120명 이상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라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해왔으나, 최근 수세에 몰리며 세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오자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스페인 대도시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 라스 람블라스 거리에서는 차량이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르셀로나 테러 이후 불과 몇 시간 뒤 스페인 남부 도시 캄브릴스에서도 보행자들을 노린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 5명을 사살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숨졌다.

지난 2004년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추종 세력이 열차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192명이 사망한 이후 한동안 테러 사건이 없었던 스페인은 13년 만에 다시 최악의 공격을 당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들은 더 큰 규모의 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폭탄을 제조하다가 폭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TATP 폭탄은 제조 방법이 쉽고 폭발력도 매우 강력해 '사탄의 어머니'로 불린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2016년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테러 등에도 쓰여 많은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조직들을 붕괴시켰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검거하지 못한 일부 용의자가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프랑스 경찰과의 공조 수사에 나섰다.


태그:#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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