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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이 지난 17일 수서역 사거리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故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철거했다.
 강남구청이 지난 17일 수서역 사거리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故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철거했다.
ⓒ 전현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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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축하'와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추도' 현수막을 하루도 안 돼 철거했다가 강한 항의를 받고 도로 거는 해프닝을 벌였다. 전현희 국회의원 등이 강남구청을 항의 방문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의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비롯해 강남구 구의원과 당직자들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청을 항의 방문해 강남구의 편파적 현수막 철거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수서역 사거리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강남구청이 편파적으로 철거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해당 현수막은 현직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하고 전직 대통령 서거를 추도하고자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서울 전역에 게시된 것이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동일한 장소에 설치된 강남구 홍보 현수막은 몇 달째 철거하지 않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통상적인 정책 활동에 관한 현수막은 설치 직후 계속해서 곧바로 철거해와 행정적 일관성이 없고, 정치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현희 의원은 "강남구는 각 정당의 홍보성 현수막의 경우 5일에서 일주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전ㆍ현직 대통령에 관한 현수막은 설치 당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철거됐다"면서 "이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애쓴 두 분의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연희 구청장에게 전ㆍ현직 대통령 현수막 철거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원상회복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광고물정비팀장이 발령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 정당의 홍보 현수막은 유예기간을 둔다는 것을 숙지하지 못해 단속을 펼친 것 같다"면서 잘못을 시인했다.

강남구는 더불어민주당의 항의가 이어지자 철거한 현수막을 제자리에 다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구의원과 당직자들이 18일 강남구청을 방문해 주윤중 부구청장(맨 왼쪽)을 만나 이번 현수막 철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고 주 부구청장은 진상을 파악한 후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구의원과 당직자들이 18일 강남구청을 방문해 주윤중 부구청장(맨 왼쪽)을 만나 이번 현수막 철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고 주 부구청장은 진상을 파악한 후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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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수막 철거에 대해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원은 "강남구는 구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당 현수막에 대해서는 형평성에 맞게 1주일 정도는 게시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고 동의를 한 사안인데도 일방적으로 몇 시간만에 정당 현수막을 철거한 것은 명백하고 부당한 행정조치"라고 구청을 비난했다. 

한편 전현희 의원과 강남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고 김대중 대통령 추모 현수막을 편파적으로 철거한 것과 관련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도 넘은 문재인 대통령 모독"이라고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전현희, #현수막 철거,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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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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