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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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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홍준표 대표도 핵무장을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1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토크콘서트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에서 "북한은 이미 핵을 가졌는데 그 핵은 대한민국을 겨냥해 개발했다"면서 핵 무장론을 내세웠다.

홍준표 "북한 핵 인정하면 우리는 핵의 노예 돼" 핵 무장론 재차 강조

홍 대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목적은 미국을 협박해 미군이 참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김정은 체제의 유지 때문"이라며 "북한의 핵개발을 인정하고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는 핵의 노예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데 대해 2차 대전 전 영국 체임벌린 수상의 예를 들며 "체임벌린 수상은 대독 유화정책을 펴고 히틀러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2차 대전이 발발했다. 이 정부가 취하는 대북정책은 영국 수상이 2차 대전 전 대독 유화정책과 유사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평화가 말로 얻어지나"라며 "깡패하고 붙을 때 깡패에게 봐달라고 사정하면 안 봐준다. 대안은 핵 무장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을 가진 나라끼리 전쟁할 수 없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분쟁으로 전쟁할 때 인도가 핵을 가졌고 파키스탄이 NPT 탈퇴하고 핵을 개발하면서 국경 분쟁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을 가진 나라끼리는 전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가 대선 때부터 전술핵을 들여오자고 했다"면서 "왜 이 정부가 비핵화 선언한 것에 묶여 있어야 하나? 명분이 없다"고 핵 무장론을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우리는 결심만 하면 북한보다 훨씬 많은 핵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핵개발을 하게 되면 동아시아 전체가 핵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나토(NATO)식 전술핵만 도입해도 이 땅에 전쟁 위협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탄핵은 국정 잘못한 벌 받고 있는 것, 조만간 출당 논의할 것"

16일 대구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에는 곽대훈, 김상훈, 추경호 국회의원 등과 1500여 명의 당원 및 시민들이 참석해 1시간 30여분 동안 지켜보았다.
 16일 대구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에는 곽대훈, 김상훈, 추경호 국회의원 등과 1500여 명의 당원 및 시민들이 참석해 1시간 30여분 동안 지켜보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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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것에 대해 국정을 잘못 운영한 벌을 받고 있다면서 출당 문제를 조만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자리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금 당하고 있는 고초는 형사적으로 죄가 된다 안 된다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국정을 잘못 운영한 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법정에서 정치적으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 내 새끼들 풀어 달라고 했어야 한다"면서 "만약 그런 식으로 풀었다면 박 대통령 문제가 일반 잡범처럼 형사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처리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함께 했다.
 1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함께 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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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핵 무장론을 거론하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홍 대표가 스스로 북한의 핵을 옹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혹평했다.

김두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핵 위기가 강화된 것은 자유한국당이 북한의 비핵화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전술핵이 이미 무용하다고 해서 미국이 뺐는데 다시 들여와야 한다는 것은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김 사무처장은 홍 대표가 NPT를 탈퇴하고 핵무장을 한 파키스탄의 예를 들며 핵무장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NPT 탈퇴를 꺼내는 것은 반미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전시작전권 반환조차 한미동맹 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당이 미국에게 물어보고 하는 발언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의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함께 참석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재선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4년 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으면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태그:#홍준표, #핵 무장론, #토크콘서트,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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