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처음 태어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모두 다른 출발선에서 삶을 시작한다.


가족의 보호 아래 평범하게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아픈 가정환경 속에서 이를 악물고 혼자 버티며 자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하지도 않은 그 '출발선'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금수저나 흙수저, 혹은 부러움과 비참함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나 여기, 사람들의 차가운 편견과 시선들에 '제대로' 한 방을 날린 청년이 있다. 21살의 복서 배영식 선수와 그를 이끄는 한정훈 감독. 그들을 지난 12일 대전대학교에서 만났다.

 
 
 대전대학교 복싱부. 윗줄 가장 왼쪽이 한정훈 감독, 아랫줄 가장 오른쪽이 배영식 선수.

대전대학교 복싱부. 윗줄 가장 왼쪽이 한정훈 감독, 아랫줄 가장 오른쪽이 배영식 선수. ⓒ 고경연

- 안녕하세요. 훈련 중에도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은 어떻게 대전대학교에서 복싱 선수, 감독이 되신 건가요?
한정훈 감독 : "저도 과거에 복싱 선수였고, 은퇴 후에 대전체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었어요. 가르치던 고등학교 선수들이 좋은 실적을 많이 냈는데, 당시 충청 지역에는 이 친구들이 졸업 후 갈 수 있는 대학이나 복싱팀이 없었죠. 그래서 제가 직접 대전대학교에 복싱부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991년도였으니, 벌써 26년 전 일이네요."

 

배영식 선수 :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복싱체육관 관장님이 제가 생활하던 보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을 시키셨어요. 복싱은 그렇게 시작했는데, 그 후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다가 저희 감독님(한정훈 감독)을 만나서 대전대학교에 오게 되었고요."

 

한정훈 감독 : "사실 영식이가 복싱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힘든 일이 많았어요." 
 
 
 배영식 선수의 어린시절 모습

배영식 선수의 어린시절 모습 ⓒ KBS1

배영식 선수는 그를 낳아준 부모님의 얼굴도, 현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부모님은 그를 떠났고, 갓난아기 때부터 서울의 한 수녀원에 맡겨져 자랐다. 초등학교 무렵부터는 지방 보육원으로 옮겨졌고, 그를 가족처럼 아끼는 사회복지사도 만났다. 하지만, 동시에 '지옥'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되지 않는 괴로운 나날들이 시작됐다.

 

즐거워야 할 어린 시절이 또래 친구, 형들의 괴롭힘으로 얼룩져 버린 것이다. 가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맞고 괴롭힘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맞는 것보다 더 두렵고 고통스러웠던 건, 시설에서 생활하던 그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던 다른 사람들의 무시와 차가운 시선이었다. 부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아이들은 그에게 은근한 우월감을 느꼈다. 위축되기 싫어 태연한 척을 했지만, 오히려 그의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나타나며 더 큰 상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과장 없이, 겪은 그대로 담담하게 내게 전했다. 더 이상 그 이야기들을 부끄러워하고 숨기거나, 분노하지도 않았다. 그에게 이 고통은 '과거'가 되었다. 배영식 선수는 힘없고 약했던 그 시절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았다.

 

- 6학년 때라면 거의 8년간 운동을 한 거잖아요. 중간에 그만두고 싶진 않았나요?

배영식 선수 : "물론 그런 적도 있었죠. 복싱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아프니까, 어릴 때는 운동 안 하려고 도망 다니기도 했어요. 그런데 보육원 선생님도 그렇고, 흔들리는 저를 주변에서 잡아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운동을 했던 것 같아요."

 

함께 운동을 시작했던 다른 아이들이 모두 견디지 못하고 복싱을 그만뒀을 때, 유일하게 끝까지 버텨서 선수가 되었을 정도로 남다른 인내력을 가진 그였다.

 

시간이 흐르자 재능까지 보였다. 중학교 무렵 전국대회에 출전하면서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누가 시켜서 하는 줄로만 알았던 복싱이 영식 선수 인생의 '첫' 꿈이 되기 시작했다. 복싱을 하면서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까지 강해지면서 주변의 괴롭힘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감독이 '함께하자'고 말했던 순간, 금메달보다 더 소중하게 남았다

 
 
 복싱선수권대회 참가 당시 모습. 푸른 경기복이 배영식 선수.

복싱선수권대회 참가 당시 모습. 푸른 경기복이 배영식 선수. ⓒ 고경연

- 어린 시절에 여러 일들을 겪으면 나쁜 길로 빠지기도 쉽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배영식 선수 :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하면서 보내니까, 이것만으로도 힘들어서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는 자신이 방황하지 않은 이유가 운동 때문이라고 했지만, 한정훈 감독이 몇 번이나 강조했던 것처럼 그는 '스스로' 선한 마음을 타고났다. 배영식 선수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불행 속에서도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고 있었던 영리한 선수였다.

 

한정훈 감독 : "영식이 뿐 아니라,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바로잡힌 아이들이 많아요. 운동이 마음을 정화시키는 힘이 있거든요. 훈련을 견디면서 인내를 배우게 되는 거죠. 복싱이 겉보기엔 다른 종목보다 거칠고 무서워 보이지만(웃음), 실제 복싱 선수들은 절대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요. 보호대를 다 착용하고도 선수들끼리 시합하다 보면 맞아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일반 사람을 상대로 실수로라도 때리거나 하면 정말 큰일이 나잖아요. 선수들은 오히려 행동을 더 조심하는 편이죠."

 

힘든 선수생활을 견뎌오면서 운동하길 잘했다고 느꼈던 적이 있냐고 묻자, 배영식 선수는 망설임 없이 '한정훈 감독을 처음 만났던 순간'이라고 답했다.

 

배영식 선수 :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복싱연맹회장배대회가 열렸었어요.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기였죠. 그때 참가해서 결승전까지 진출했고, 준우승을 했는데 감독님이 저를 보고 대전대학교에 오라고, 가르치고 싶다고 하셨어요. 정말 기뻤죠. 다른 대학교는 볼 것도 없이, 바로 대전대학교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굳힐 정도였어요."

 

2년 전의 일이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당시 그가 느꼈던 기쁜 떨림과 밝은 기운이 묻어나고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필요'하다고 말했고, '함께'하자고 말했던 그 순간이 영식 선수에게는 금메달보다 더 소중하게 남은 것이다.

 

그렇다면 한정훈 감독은 그에게서 어떤 특별함을 발견한 것일까?

 

한정훈 감독 : "일단 체격조건이 좋았어요. 군살이 하나도 없고, 다부져서 복싱선수 하기 좋은 몸이었거든요. 무엇보다, 선수로서의 가능성이 보였어요."

 

한정훈 감독은 복싱선수를 했던 '선배'로서, 영식 선수의 준우승 경기를 보고 그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실력뿐 아니라 강한 의지가 더 빛났던 선수였다고. 많은 선수 중 자신을 선택한 한정훈 감독을 위해, 영식 선수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했다. 작년 대통령배 전국복싱대회에서는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 큰 대회였는데 금메달을 땄잖아요. 결승전에서 기억이 남는 장면이 있어요?

배영식 선수 : "경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요(웃음). 제 승리가 확정되고 심판이 제 손을 높이 들어 올려줬던 게 유일하게 기억에 남아요."

 

한정훈 감독 : "결승전에서 경운대 선수를 만났었는데, 연습 때는 영식이가 우위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는 막상막하로 진행되니까 당황도 하고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도 3:0으로 결국 우승해냈죠."

 

- 감독님이 보기에 영식 선수는 복싱에서 어떤 장, 단점을 가지고 있나요?

한정훈 감독 : "영식이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눈도 정말 좋거든요. 여기서 눈이 좋다는 건 시력을 말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볼 줄' 안다는 뜻이에요. 상대방 움직임을 빨리 파악하고, 주먹도 잘 피하죠. 체력도 좋고 아주 민첩해요. 강점이 많으니 여기에 자신감까지 덧붙여 경기를 한다면 정말로 좋은 선수가 될 거예요. 그런데 복싱이 팔뿐 아니라 허리힘을 이용해서 균형 있게 몸을 사용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오거든요. 야구에서도 투수가 팔로 공을 던지지만, 사실 발끝 힘까지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영식이가 그런 부분의 보완이 좀 더 필요해요."

 

배영식 선수 : "맞아요. 그래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웃음), 복싱에서는 허리가 중심축이 될 정도로 중요하거든요. 열심히 훈련하면서 그런 부분은 고치려고 해요."

 

-사실 과거에 비해 복싱의 인기는 많이 줄어든 편인데요. 대중들의 관심이 낮아지면, 선수들 지원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괜찮은가요?

한정훈 감독 : "훈련비 같은 것은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세요. 비인기 종목 지도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요즘은 예산 부족보다 선수 자원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예요. 운동을 하려는 아이들 자체가 많지 않아요. 모든 종목이 다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복싱은 특히 체력 소모가 심한 운동이잖아요. 견딜 수 있는 아이들이 많지 않거든요.

 

우리 복싱부도 전 학년을 전부 합쳐서 부원이 총 8명이예요. 많은 편은 아니죠. 복싱부에 입학했다가도 너무 힘들어서 중도 포기하고 그만두는 친구들도 많아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운동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쉽게 포기하곤 해요. 힘든 일은 애초에 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죠. 젊은 친구들이 용기를 가지고 더 많은 것에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딘다고 해도, 선수 은퇴 후에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복싱은 어떤가요?

한정훈 감독 : "복싱이 스포츠 자체로서는 과거보다 인기가 없을지 몰라도, 취미나 생활체육으로는 여전히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체육교사나 강사, 코치 같은 지도자의 길을 걸을 기회가 타 종목보다 많고, 본인 체육관을 차리는 친구들도 많아요. 제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저희 복싱부는 졸업 후 사회에서 방황한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어요. 그 정도로 모두 원하는 일을 하며 잘 살고 있거든요. 복싱부 출신 중에는 영식이처럼 시설에서 생활하거나 어려운 가정형편을 가진 아이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본인 목표를 이루고 자신의 인생을 찾은 상태예요."

 

'부모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운동하는 복서 됐다

 
 
 대전대학교 건물에 게시된 복싱부 선수들의 플랜카드.

대전대학교 건물에 게시된 복싱부 선수들의 플랜카드. ⓒ 고경연

한정훈 감독이 26년간 이끌어온 대전대학교 복싱부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다. 많은 선수가 국내대회는 물론이고 서울컵 세계복싱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에서도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종횡무진, 대전대학교에 수많은 메달을 안겼다. 최근 열렸던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대전대 소속 선수가 복싱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그들의 명예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정훈 감독은 과거 복싱부 상황이 열악할 때, 갈 곳 없는 선수를 자신의 집에서 재울 정도로 그들을 마음으로 아꼈다. 코치를 비롯한 모든 복싱부 지도자들 또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가르쳐왔다. 대전대학교 복싱부가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빛날 수 있는 이유다. 

 

배영식 선수는 이제 한정훈 감독이 아끼고 믿는 또 다른 선수가 되었다.

 

그는 갓 스물이 넘은 어린 나이에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많은 관중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주제로 당당히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남들과 다른 출발점'으로 인해 세상을 두려워했던 작은 소년은 이제 '강한 선수'가 되었고, '강한 남자'가 된 것이다.

 
 
 강연100℃에 출연한 배영식 선수의 모습.

강연100℃에 출연한 배영식 선수의 모습. ⓒ KBS1

배영식 선수는 지난 3월 강연을 통해 세상 어딘가에 계실, 자신을 떠난 부모님을 용서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나를 버린 기억으로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따뜻한 말까지 전했다. 동시에 자신처럼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그의 모든 진심을 담아 조언을 건넸다.


그렇게 그는 스스로를 가둬두고 있었던 '두려움'의 알을 전부 깨버렸다.

 

- 영식 선수가 강연한 내용을 저도 봤는데, 이제는 부모님을 찾기보다 본인의 인생을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했죠. 그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가 있나요?

배영식 선수 : "제가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거죠. 친가족이 아니더라도, 이제 제 곁에는 제가 힘들 때마다 함께 잡아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준 분들이 계세요. 열심히 해서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저는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요. 지금, 바로 이 순간 저의 현재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부모님을 찾기 위해 유명한 선수가 되리라 결심했던 때도 있었지만, 어엿한 성인이 된 지금의 그는 쓰라린 상처로 남았던 부모님의 존재를 놓아주기로 결심했다. 이제 복싱은 '배영식'이라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 하는 운동이다.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처음 그의 재능을 발견했던 체육관 관장님부터 그의 손을 잡아 준 보육원 선생님, 선수로서 그의 가치를 인정한 복싱부 코치와 감독, 그리고 함께 도전하며 울고 웃는 대학교 동료와 선배들이 있다. 

 
 
 동료 선수들과 한정훈 감독.

동료 선수들과 한정훈 감독. ⓒ KBS1

배영식 선수는 그들과 함께, 지금껏 살아왔던 시간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려 한다.

 

- 감독님은 지도자이기 이전에 '운동선배'로서, 영식 선수와 다른 복싱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한정훈 감독 :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렇게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한정훈 감독은 대전대학교 복싱부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복싱부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가 평소 어떤 지도자였는지, 왜 수많은 선수들이 그를 '좋은 감독'으로 기억했는지 그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한정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올림픽 금메달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것이다.

 

배영식이라는 이 용감한 선수가 이뤄낸 인생의 승리는, 우리가 언제든지 스스로의 삶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증명하고 있다. 태어나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을지 몰라도, 그 이후의 삶과 꿈은 오직 우리의 것이다.

 

자, 기사는 여기까지다. 과거에 온갖 무시와 편견, 따돌림으로 배영식 선수를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기자로서 유감을 표한다.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이 청년을 무릎 꿇릴 수 없었다.

 

앞으로 인생에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온다고 해도, 배영식 선수는 이제 더 이상 12살의 어리고 나약했던 소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는 아팠던 과거를 극복함으로써, 지금껏 경기에서 날렸던 어떤 주먹보다 통쾌한 한 방을 이 세상에 날렸다. '진정한 복수'는 바로 이런 것이다. 그는 링 위에서도, 링 밖에서도 누구보다 빛나는 선수다. 아마 하늘도 이런 그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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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복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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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주목받지 못한 모든 꿈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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