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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남망산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인 '정의비'.
 통영 남망산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인 '정의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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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원천무효다. 한국정부는 굴욕적인 12·28 한일합의를 즉각 파기하라. 정부는 기만적이고 치욕적인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체하라."

학생·시민들이 오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과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아 '한줄선언행동'에 나선다. 해방 연도인 1945년에 맞게 시민과 학생 1945명이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한줄선언'을 하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단체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이다. 이들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인 '정의비'(남망산 공원)와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시민기억행동"이란 행사를 연다.

정의비 앞에서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를 연다. 노래 공연과 추모의례, 기념사, 추모글 낭독, 헌화가 이어진다. 통영지역 중고등학생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어 "정의의 날개짓 1945"라는 제목의 행사가 열린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한일합의 무효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 실현을 위한 1945인 한줄선언행동"을 선포한다.

시민과 학생 1945명이 '한일합의 무효'와 '정의 실현' 등의 대정부 요구를 담은 글을 15자 이내로 서명하는 것이다. 온라인 선언(문의/055-649-8150)은 이달 말까지 받는다.

한줄선언은 "피해자의 인권을 또다시 짓밟은 한일정부는 사죄하라"거나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요구와 국제 규약에 따라 정의회복에 나서라",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배상, 재발방지의 책임을 이행하라"는 등의 내용이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한줄선언'을 취합해, 오는 9월 5일경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어 참가자들은 정의비 앞을 출발해 강구안문화마당까지 거리행진한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이날 오후 7시까지 '한줄선언행동' 캠페인을 벌인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12·28 '위안부' 한일합의가 피해자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생채기를 내고 있다"며 "이런 때 김학순을 기억하고 또 다른 김학순들을 새긴다"고 했다.

이들은 "이 지구상에서 성차별로 인한 성 착취가 아이에게, 여성에게, 인간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세계시민 기억행동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 어느덧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는 37명뿐이고, 그 절박함과 절실함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세계에 소리 내어 외친다"며 "이제는 끝내지 못하는 외침을 끝내야만 한다고. 끝내야만 하는 정의. 세계가 하나가 되어 기억하고 행동하는 날"이라 했다.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공개증언일(1991년 8월 14일)인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또 경남도의회는 2015년 7월 30일 '경상남도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조례안'을 제정해, 8월 14일을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제정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14일 '시민기억행동' 행사를 연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14일 '시민기억행동' 행사를 연다.
ⓒ 송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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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 위안부, #정의비,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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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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