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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만든 '탈핵바라기 배지'.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만든 '탈핵바라기 배지'.
ⓒ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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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할매·할배들이 전국 탈핵시민들께 세 가지 제안합니다."

밀양 송전탑 철거를 위해 싸우고 있는 주민들이 전국 탈핵시민들한테 '탈핵 소책자 신청'과 '탈핵 바라기 배지 구입', '전국 토크콘서트 초청'을 제안했다. 시민들이 탈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이 탈핵운동에 나선 것은 원전과 송전탑이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창녕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송전선로를 건설했다.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송전선로가 건설된 이후에도 밀양 주민 150세대는 한국전력공사의 보상을 거부하고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와 '탈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11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자료를 통해 "밀양 주민들이 전국의 탈핵시민들에게 세 가지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주민들은 '탈핵 소책자'를 만들어 무료 배포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대책위는 "'스토리펀딩(다음)'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하여 원하는 만큼의 부수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밀양 할매·할배들의 '탈핵탈송전탑원정대'가 전국의 시민들에게 '탈핵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자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 책자는 쉽고 알찬 내용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탈핵과 에너지전환, 탈송전탑의 논리가 잘 정리되어 있다.

'탈핵바라기 배지'도 만들었다. 이 배지는 개당 5000원이다. 대책위는 "탈핵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에 탈핵의 윙크를 담아 '시민이 국회의원이다'는 뜻으로 의원 배지를 본떠 만든 예쁜 배지"라 소개했다.

배지와 소책자 신청은 인터넷(https://goo.gl/forms/VdF2XMrhXlXIytGW2)으로 하면 된다.

밀양 할매·할배들은 또 전국 곳곳에서 '탈핵·탈송전탑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뜻있는 지역에서 밀양 할매·할배들은 초대해 줄 것을 원했다.

대책위는 "주민 어르신들과 조를 나누어 9~10월 사이에 전국을 다니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밀양 주민들은 <늙은 핵발전소의 독백>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상영하고, '밀양 할매의 편지글'을 낭독하며, '한눈에 보는 탈핵과 에너지 전환'이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대책위는 "밀양 송전탑은 신고리 5·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가져가기 위해 건설되었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되고, 탈핵과 탈원전이 된다면 송전탑은 철거될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는 공론화과정을 거치기 위해 현재 건설이 당분간 중단된 상태다.


태그:#밀양 송전탑, #탈핵, #탈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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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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