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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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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적성면 대가초등학교는 면에 딱 하나 뿐인 학교다. 24명 어린이가 다니고 있다. 적성면처럼 전국 시골 마을엔 학교가 딱 하나 뿐이고 입학생이 거의 없어 폐교 위기를 맞거나 폐교가 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마을공동체의 중심은 학교다. 그런데 아이들이 없다보니 요즘은 학교가 아니라 마을 경로당이 중심이 되고있다. 마을회관을 경로당이라 부르는 세태가 상황을 방증한다.

지난해 9월 대가초등학교에 공모교장을 부임하신 평교사 출신 유승봉 교장선생님은 충북 교육의 모토인 <작은 학교 살리기> 사명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은 작은 학교에 다니며 행복해 했지만 지금은 더 행복하다. 교사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앞으로 행복씨앗학교사업과 행복교육지구사업을 통해 마을이 곧 학교인,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 아이 교육을 함께 하는 길도 열린다.

유승봉 교장 선생님의 참교육에 동참하기 위해 난 아이들과 함께 생태유기농 벼농사를 짓고 있다. 단양군농민회, 단양사과협동조합, 학교운영위원을 함께 하는 성용이와 성덕이 아빠인 이운영 형님과 농민교사 활동을 한다.

여기에 더해 예비 사회적기업인 너와나의농촌 이상열 대표께서 단양사과협동조합과 제휴하여 발간한 사과책 <사과, 소소>을 대가초등학교에 기증해 주셨다. 이에 단양사과협동조합에서는 사과즙 300포를 여름방학 돌봄교실에 나오는 어린이들 간식으로 기증했다.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 마을이 살아도 학교가 산다. 인구절벽 마을 소멸의 시닥에 시골 학교가 살고 마을이 살려면 마을에 아이 기르는 젊은 사람들이 살아야 한다.

우선 학교에서 할 일은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교육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자연과 흙과 더불어 자유분방하게 뛰어놀면서 생명의 감수성을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부러워 하는 서유럽, 특히 아이들 행복지수외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다는 핀란드가 그렇다. 그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중심의 교육철학이 확고한 유승봉 교장선생님께서 학교와 마을의 모든 역량을 모아내고 있다. 거기에 학부형이자 농민인 우리가 열과 성을 다해 동참하고 도우려 한다.

서울 강남 아이들보다 산골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지덕체가 훨씬 더 발달한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3학년인 내 아들 한결이, 이운영 형님의 두 아들 1학년 성용이, 유치원 성덕이가 분명 서울 강남 아이들보다 행복하고 잘 자라고 있음을 난 확신한다.

행복한 이 학교에 도시에서 전학 오는 아이들이 줄을 잇는 날을 상상해 본다. 학교가 예전처럼 북적이고 마을이 왁자지껄해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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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는 단양한결농원 농민이자 한결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 아빠입니다. 농사와 아이 키우기를 늘 한결같이 하고 있어요. 시골 작은학교와 시골마을 살리기, 생명농업, 생태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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