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시장.
 이재명 시장.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중앙정계(국회) 진출, 서울시장 출마, 장관 임명 등 정치 행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설이 떠돌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지방일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가야 하는 건(출마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민심의 흐름에 부합하는 결정, 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는데, 그 민심의 흐름은 '경기도지사'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프레시안'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시행한 차기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시장이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보다 3배 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이 시장은 41.9%를 기록해 13.7%로 2위를 차지한 남경필 현 지사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3위는 13.1%를 기록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4위는 6.8%를 기록한 원유철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차지했다.

이어 김진표 더민주 의원이 6.6%, 전해철 더민주 경기도당 위원장이 3.9%,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6.8%, 염태영 수원시장이 2.4%, 이찬열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2.3%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경기도 지역 거주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전화 ARS RDD 방식(무선 70% 유선 30%)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기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남경필 현 지사 3배

이 시장은 이날 "경선 후 문 대통령에게 명시적으로 임명직 안 하겠다고 했다"라며 '장관 임명설'과 선을 그었다.

이어 "중앙정치, 여의도 정치가 대한민국의 중심이었지만 그 중심이 약화하고, 이보다는 현장과 실적이 중시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해 온대로 현장에서 행정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라며 중앙정치 진출설과도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도지사로 출마한다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를 지목했다. 상당히 장점이 많은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게 남 지사에 대한 이 시장 평가다.

그러나 이 시장은 "3대 무상복지와 관련한 제소를 (경기도가) 취하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남시에 대한 집중 공격을 했고, 그로 인한 제소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취하하면 좋겠고, 그 문제 제외하면 장점이 많은 훌륭한 정치인이며 강한 경쟁자라 생각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성남시의회가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무상교복·무상산후조리)' 비용이 포함된 예산안을 복지부 장관의 협의를 받지 않은 채 의결한 것은 사회보장 기본법에 위반된다며 성남시에 재의요구를 지시했다.

성남시가 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예산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성남시를 상대로 예산안에 대한 집행정지결정 신청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태그:#이재명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