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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안면도 소재 내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선장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사고 후 어선 모습으로 현장에 나갔던 주민이 찍어 보낸 사진이다.
▲ 폭발한 어선의 처참한 모습 충남 태안군 안면도 소재 내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선장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사고 후 어선 모습으로 현장에 나갔던 주민이 찍어 보낸 사진이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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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낚시객을 태우기 위해 준비에 나섰던 40대 선장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낚시객들을 태우기 위해 선장 혼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자칫 낚시객들이 탑승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태안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소재 내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선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 49분경 내포항에 정박 중인 B호(4.9톤, 낚시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 침수중이라며, A호 선장이 충남 119를 경유해 태안해경 상황실에 신고를 해왔다.

신고를 접수한 태안해경은 안면파출소, 경비정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인근 보령해양경찰서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오전 7시 7분경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이 해상에서 의식이 없는 B호 선장(43세, 남)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해 태안의료원으로 호송 조치했다. 또한, 안면파출소, 태안해경구조대는 사고현장 주변 통제와 B호의 유실 방지를 위해 고박 조치를 했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지켜본 동료 선장들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B호 선장이 평소 담배를 즐겨 피웠으며, 이번 사고 또한 B호에 비치해 둔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인지못한 B호 선장이 무심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한 선장을 평소 잘 알고 지냈다는 한 주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 어선을 보니 조종실을 감싸고 있던 구조물이 뒤짚어질 정도로 처참하게 폭발사고가 일어났는데, 폭발사고가 일어날 만한 계기가 될 만한 것이 가스통의 가스가 새는 것을 선장이 알지 못하고 평소처럼 담배를 피우다가 폭발하지 않았겠냐는 게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망한 선장은 5년여 전 태안으로 내려와 해루질을 대외에 알리면서 안면도에 해루질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올해부터 낚시어선을 시작했는데 폭발사고를 당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안해경은 어선의 폭발원인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어선폭발, #내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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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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