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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본 진천 농다리. 붉은 자석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사진 충북인뉴스 DB).
 하늘에서 내려다본 진천 농다리. 붉은 자석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사진 충북인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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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이 유실된 농다리. 지난 7월 31일 내린 집중호우로 농다리 상판 28개 중 3개가 유실되고 교각 1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사진 진천군).
 상판이 유실된 농다리. 지난 7월 31일 내린 집중호우로 농다리 상판 28개 중 3개가 유실되고 교각 1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사진 진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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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신비', 혹은 '붉은 자석의 아름다움'으로 불리며 진천의 상징이 된 '농다리'도 충북을 집어삼킨 수마를 견디지 못했다.

농다리는 지난 7월 31일 쏟아진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28개의 상판(교각 사이를 잇는 석판) 중 3개가 유실됐으며 27개의 교각 중 10여 개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폭우에 의해 미호천 유량이 늘어나고 음성·안성지역 등지에서 잡목·생활쓰레기 등의 부유물이 유입돼 농다리 교각에 하중이 실렸다.

진천의 상징인 농다리가 수해로 피해를 입자 군은 그동안 안전요원 3명을 투입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해 왔다. 또 드론을 투입해 유실된 상판의 위치를 확인했다.

지난 6일, 진천군은 이를 토대로 긴급 복구계획을 마련하고 작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진천군 관계자는 "현재 농다리가 놓여있는 미호천의 유속이 상당히 세고 유량도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불어나 있는 상황이다. 또 흙탕물이 흘러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일 정도면 중장비 및 문화재보수 전문인력 투입을 통해 응급복구에 돌입할 수 있을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년에는 강수에 의해 유량이 늘어나더라도 올해와 같은 큰 유실이 진행돼지 않았다"며 "올해는 미호천 상류지역 기습폭우에 의해 단시간에 유량이 급속도로 불어나며 예년에 비해 부유물 유입이 상당히 늘어난 것이 이번 유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13일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중에 전문가 의견을 들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전복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다리와 용의 전설

농다리는 고려 때 축조된 것으로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돌의 뿌리가 서로 물려지도록 쌓아 외형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으며, 1976년 충북도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농다리 주변으로 다양한 전설과 신화가 내려온다. 특히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다.

용의 전설은 농다리에서 120m 아래에 있는 용바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변해종 진천군유도회장은 "농다리 부근에 용머리에 해당하는 용바위가 있다. 음성군 맹동면 함박산 자락에서 시작해 용머리까지 이르는 이곳이 용의 지형을 띄고 있다"고 말한다.

농다리에서 초평호 쪽으로 오르는 고개는 용고개로 불린다. 용고개에는 용의 분노가 서려있다. 옛날 피서대에 살던 부자마을 사람들은 어떤 중으로부터 "용날 같은 산을 닦으면 더 큰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중의 말대로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곳에 산을 뚫고 길을 닦았다.

그러자 이곳에서 피가 솟구치고 살이 튀어올랐다. 부자 마을은 망했고 아래쪽으로 튄 피와 살은 바위가 되었다. 그래서 용고개는 '살고개'로 불렸고 튄 바위는 살미기바위로 불린다. 피가 튄곳은 피가 나온 곳이라 해서 '피서대'라 불린다.

또 이곳에는 '용코'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용의 코에서 뿜어져 나오는 더운 입김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그곳은 얼음이 얼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진천군, #농다리, #드론, #상판,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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