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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7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전대 출마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7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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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7월 12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으로 대국민 사과한 지 23일 만의 일이다.

아래는 3일 오후 안 전 후보가 당권 도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은, 중도를 신념으로...'극중주의' 실천"

- 아직 지난 대선에 대한 평가가 안 나온 상태이고, 제보조작 수사결과가 발표된 지 3일밖에 안 됐다. 총책임자로서 자숙·자성이 적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대선 패배의 근본적 책임은 제게 있다. 저 스스로 제 한계를 뛰어넘겠다. 그리고 혁신하는 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 지난달 대국민 사과한 지 23일 만의 출마 선언이다. 당내에서 반발도 크다. 안 전 대표가 말해온 새 정치, 책임 정치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인데.
"지금 당내에서 반대하는 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 당을 구하려는 마음은 같다. 그 방법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소통하고, 최대한 설득하겠다."

-중진 의원 12분이 출마 반대 성명을 냈다. 탈당 도미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출마 선언 전에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동의를 구해야 했지 않나.
"말씀드렸듯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같다. 모두 다 함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방법론의 차이라 본다. 제가 최대한 설득하고 전당대회, 겸허하게 당원들의 판단을 믿겠다."

- 천정배·정동영 의원 등이 앞서 출마했는데도 (본인이) 당대표에 출마하는 이유가 있다면 노선이 어떻게 다른가.
"저는 근본적으로 (그분들과 제가) 노선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보통 극좌나 극우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신다. 반면 '극중'이 있다. 즉, 정말로 치열하게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실제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에 매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중도를 극도로 신념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바로 극중주의다. 그리고 이미 세계적으로도 극중주의로 정권을 잡은 것이 프랑스이고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파급될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에는 지난 총선 때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국민의당이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그 노선에 대해서 보다 더 분명하게 국민께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모두 힘을 합해서 당을 살리는 과정이 이번 전대가 될 것이다."

- 오늘 출마선언문에 '함께하는 정치세력을 두텁게 하겠다'는 표현이 있다. 바른정당이나 다른 정당과 선거연대를 염두에 둔 말인가.
"지금 현재 모든 것은 우리 당내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생각을 함께하고, 또 우리 당의 정체성을 보다 더 정확하게 확립하는 것이 이번에 정말로 중요한 점이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는 그런 정당들과 이번 정기국회 과정에서 우리 뜻을 설득하고 관철할 수 있다고 본다."

- 모두 말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택한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국민에게, 당원들에게 대선 패배 뒤 겨우 석 달 만에 당권에 도전한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오늘 출마선언문에 중요한 부분들을 말씀드렸다. 저는 이번 전대가 단순히 당대표 뽑는 게 아니라 선출직 비상대책위원장을 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당이 지금 정말 절박한 상황이다. 정말로 이제는 인물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서 시스템 중심, 그리고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개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번 주 일요일, 제가 그간 고민해왔던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 간담회를 열 생각이다. 그때 만나서 여러 가지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서로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

- 바른정당과의 문제, 연대 문제에 대해선 당내 반대가 적지 않다. 호남지역 의원들이나 호남의 정서 등은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지금 바른정당과 연대는 너무 앞서나간 얘기다. 지금 정말로 중요한 건 이번 전대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방향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방향에 동의하는 당원분들이 대표를 선출할 것이다. (그런 뒤에) 그 방향을 잡고 그 정책에 따라서 많은 다른 정당들을 설득하는 것이 순서겠다."


태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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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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