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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하는 동네 아줌마' 발언 사과한 이언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경기 광명을, 재선)이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국민의 당은 안철수라는 자산 위에 서 있는 당이다. 그 자산을 상처 내진 말아야 한다"고 썼다. 사진은 지난 11일, “밥하는 동네 아줌마”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이 의원의 모습.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경기 광명을, 재선)이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국민의 당은 안철수라는 자산 위에 서 있는 당이다. 그 자산을 상처 내진 말아야 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당 일각에서 특정인을 희생양 삼고자 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며 이같이 썼다. 이 의원이 오는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발언은 당내 핵심 지지 기반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지자들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생각하고 또 생각할 일'이라는 제목의 이 게시글에서 특히 "'(국민의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의 혁신을 위한 힘을 보태고자 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나오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공세는 근본 문제 해결이나 당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래도 국민의당은 안철수라는 자산 위에 서 있는 당이다. 그 자산을 사방에서 흠집 내려는 이때, 우리 스스로 그 자산을 상처 내진 말아야 한다. 저는 안철수 전 대표의 진심을 믿고, 그래서 국민의당과 그 자산인 안철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특히 "국회에 와서 보니 정치권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이념에 매몰돼 국민을 편 가르고 있었다. (저는) 다음 선거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정치가 확 바뀌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당을 옮겼다"고 부연했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 의원은 지난 4월 초 "문재인 민주당 후보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노선이 나와 더 맞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관련기사: "안철수에 희망 걸어보겠다", 이언주 의원 민주당 탈당).

국민의당, 새 지도부 뽑는 8.27 전대... 안철수 전 대표 거취는?

국민의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동영(전북 전주시병, 4선) 의원과 천정배(광주 서구을, 5선)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이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 전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은 최근 막말 논란으로 당내 입지가 약화된 상태다.

한편 지난 21일 '안철수 지지자, 국민의당 지지자 1215인' 등이 국민의당 당사 옆 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촉구 및 당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앞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자숙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대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대선캠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26일 밤부터 8시간 조사를 받는 등 제보조작 사건으로 인한 파문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제1세미나실에서 유창선 시사평론가, 성한용 한겨레 대기자 등의 발제·토론으로 구성된 '국민의당, 필요한 정당인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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