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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재판장에서 증언 거부하다

17.07.26 18:51l

검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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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1)씨가 26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자진출석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박영수 특검팀의 증신 신문에는 "답변을 거부한다"라는 말로 일했다. 이에 재판장은 "그럼 왜 나왔느냐"라고 묻자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오전 최씨를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가 혹여나 출석을 거부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구인장이 발부 되었고 최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이 점에 대해 트집을 잡았다.

"오늘 구인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전 자진으로 출석하려고 했는데 좀 당황스럽습니다. 오늘 자진 출석한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최씨)

"피고인이 불출석 할 경우에 대비해 발부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재판장)

특검이 증인 신문을 시작하자 최씨는 갑작스레 재판과는 관련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올해 21세로 성인인 딸 정유라씨가 순전히 자신의 결단으로 법정에 출석해 삼성의 말 지원 등에 관해 솔직한 증언을 했는데 마치 특검팀의 '막후공작'이 있던 것처럼 몰아붙였다.

"전 이 재판에 나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오는 바람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걔를 새벽 2시부터 오전 9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봐야 할 사항입니다. 그건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특검에서 두 가지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제공동를 인정하라, 그리고 삼족을 멸하고 우리 손자까지 가만 안 두겠다. 그런 무지막지한 얘기를 1시간 동안 들었습니다. 제가 특검에 증언할 수가 없어서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최씨)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진출석이라고 주장하던 최씨가 내놓은 말은 증언 거부였다. 이에 재판장은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니 나왔다"라고 했다. 이에 방척석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재판장의 명령에도 최는 특검틈 증인 신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고 특검팀이 신문을 마치자 재판부는 최씨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에게 반대신문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반대신문 사항을 준비했는데 반대신문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송구스럽다"라고 말하며 "오후에 다시 한 번만 개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청은 재판부가 받아들여 재판부가 휴정을 선언하면서 오전 재판은 마무리됐다. 휴정 시간에 최씨는 이 변호사를 만나 향후 대책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장의 명령에도 최씨는 특검팀 신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무성의한 대꾸로 일관했다. 특검팀이 서둘러 신문를 마치자 재판부는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에게 변호인 반대신문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반대신문 사항을 준비했는데 반대신문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송구스럽다"며 "오후에 다시 한 번만 개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 요청을 받아들여 재판부가 휴정을 선언하면서 오전 재판은 마무리됐다. 휴정 시간에 최씨는 이 변호사와 만나 향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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