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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지난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의원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최근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지난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의원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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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물난리로 충북 청주시가 아픔에 잠겨 있을 때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의 공분을 샀던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2) 도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의원직 사퇴를 밝혔고 이에 징계의 건은 기각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말할 수 없는 참혹한 수해현장을 보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며 "해외에서 돌아온 후 수해복구를 하면서 수재민들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직 사퇴를 통해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됐다"며 "윤리심판원 소명에서 의원직 사퇴를 결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명' 처분을 내려진 레밍(들쥐) 발언자 김학철(충주1) 의원을 비롯한 박봉순(청주8), 박한범(옥천1) 의원 소속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최 의원 사퇴'라는 카드에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을 우려해 당혹스런 분위기다.

최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공식화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은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재기의 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음성 군수 후보로 물망에 거론돼 왔다.

현직 음성군수인 자유한국당 이필용 군수가 3선 도전 상태인 가운데, 당의 신임을 얻고 있는 최 의원이 재기를 위한 내년 지방선거 출마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물난리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 연수에 나서고,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을 집단행동하는 ’레밍’(쥐의 일종)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1, 자유한국당에서 제명)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카메라 조명이 집중되자 김 의원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 손바닥으로 얼굴 가린 김학철 의원 물난리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 연수에 나서고,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을 집단행동하는 ’레밍’(쥐의 일종)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1, 자유한국당에서 제명)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카메라 조명이 집중되자 김 의원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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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의 자진 사퇴로 한국당 소속 3명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퇴 소식을 접한 한 도민은 "현직 사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실수했지만 도민들을 마음을 통감하며 책임지는 모습에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의원이라면 마땅히 심판받아야 한다" 며 "한국당 3명의 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의원의 사퇴로 충북시민사회단체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봇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단체는 "이 사태로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연대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촉구하며 "한국당 3명의 도의원들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도의회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충북도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최병윤, #음성,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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