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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평화시민대표단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에서부터 박정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메데아 벤자민 여성단체 코드핑크 공동창립자, 질 스타인 전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 윌 그리핀 평화 재향군인회 이사, 리스 쉐널트 전쟁반대노조협의회 전국활동 조정자.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에서부터 박정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메데아 벤자민 여성단체 코드핑크 공동창립자, 질 스타인 전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 윌 그리핀 평화 재향군인회 이사, 리스 쉐널트 전쟁반대노조협의회 전국활동 조정자.
ⓒ 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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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본고장 미국의 환경·여성·반전·노동 운동가들이 한국 사드배치 철회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사드가 한국 시민들은 물론 미국 시민들에게도 하등 득이 될 게 없다는 게 이들이 한국까지 날아온 이유다.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를 위해 내한한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의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질 스타인 전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 메데아 벤자민 여성단체 코드핑크 공동창립자, 윌 그리핀 평화 재향군인회 이사, 리스 쉐널트 전쟁반대노조협의회 전국활동 조정자 등 미국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 한국 내 사드배치 철회 ▲ 북한 핵무기 동결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통한 군비 확장 경쟁 중지 ▲ 한국전쟁을 종결짓는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한 국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 및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협조를 한국과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질 스타인씨는 "괌에 사드가 배치되기 전에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성주 주민들도 최소한 같은 수준의 건강권 보장과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사드배치 안전거리가 정말 안전한지 알려진 정보는 없다"며 "사드 레이더는 세포가 한창 자라는 어린아이, 임신한 여성,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한국·미국 시민에 부담 전가, 복지·교육에 쓸 예산 사라져"

메데아 벤자민씨는 "군사적 긴장상태에서 대화나 협상을 하지 않고 사드배치를 감행한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예측불가능하고 군사중심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위험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군사놀음에 쓰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산 부담을 한국과 미국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군사 예산 증액 때문에 빈곤문제나 보건의료, 기후변화, 교육 등에 사용할 예산이 사라져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제대군인 윌 그리핀씨도 사드배치에 반대를 표명했다. 윌 그리턴씨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안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갈등을 촉발시킨다"며 "미사일과 폭탄은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한 평화는 오직 시민들의 연대에서부터만 나온다"고 발언했다.

노동운동가인 리스 쉐널트씨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전쟁무기를 생산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며 "사양산업인 군수산업에 많은 예산이 쓰여 좋은 일자리, 필요한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과 국민은 군수산업 투자를 지지하거나 가난하게 사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군수산업의 로비로 이런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해외 군사정책과 군수기업 간의 관계를 밝히고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세계적 석학 노암 촘스키 MIT 석좌교수와 코넬 웨스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퓰리처상을 수상한 크리스 헤지스 기자,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올리버 스톤 감독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성주로 이동하여 사드철회투쟁중인 성주군민을 만날 예정이다.


태그:#사드, #미국평화시민대표단, #시민단체, #평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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