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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가면 그 지역의 특산물을 접하게 된다. 이미 많이 알려진 것도 있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처음 접해본 것도 많다.

서천특화시장에서 처음 접해 본 것은  박대다. 서천특화시장 수산동에는 활어, 어패류도 눈에 띄지만, 반건조 생선 중에 박대가 눈에 띈다. 서천은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이라 박대가 서식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 한다.

서천특화시장 박대  서천특화시장에 수산동에서는 반건조 생선 박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서천특화시장 박대 서천특화시장에 수산동에서는 반건조 생선 박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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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에 살면서 박대라는 생선은 처음 접해 본 부류에 속한다. 나만 그런가 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서천이나 서천 부근에 살았던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박대가 무엇인지 모른다.

박대가 점포 매대에 올라오기까지는 5번의 손이 간다. 박대는 비늘 껍질을 벗겨서 손질하고, 소금 간을 먹인 뒤 건조장에서 건조시켜서 판매를 한다.

소금간이 알맛게 들었는지가 포인트.

박대 건조작업 중 박대는 비늘 껍질을 벗겨내기, 간수, 건조, 점포 진열하기까지 손이 많이 간다.
▲ 박대 건조작업 중 박대는 비늘 껍질을 벗겨내기, 간수, 건조, 점포 진열하기까지 손이 많이 간다.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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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따라 10마리에 2만5000원부터 4만5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박대를 파는 점포는 그날 그날 건조시킨 박대를 판매한다.

구경만 하면 아무래도 부족하니까 하루는 날 잡고 박대를 10마리 구입해서 맛 보기로 했다. 집에서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서비스로 몇 마리를 더 주셨다.

같은 동네에 사는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다. 며칠 뒤 만났을 때 들은 이야기는 이랬다.

부여가 고향이셨던 분의 이야기는 "예전에 먹어보았던 박대는 약간 비린내가 났었는데, 서천 박대는 냄새가 안 나네"였다.

3살 아이가 있는 집 엄마는 "박대 살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에요"라며 좋아한다.

박대는 소금 간이 되어 있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기만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파, 무 등 야채들과 함께 조림으로도 먹는다. 살이 두툼하고, 무엇보다 잔가시가 없어서 살 발라주기가 무척 편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여지가 충분하다.

서천 박대  박대는 간이 들어있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먹기만 해도 좋다.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도 먹기 편하다
▲ 서천 박대 박대는 간이 들어있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먹기만 해도 좋다.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도 먹기 편하다
ⓒ 김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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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서는 친숙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생소한 박대.

먹기 편하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 아이들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단지 서천만의 해산물이라기보다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인기를 끌 수 있을거라 기대를 해 본다.

박대가 손질되어 매대에 올라오기까지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은 이 모든 작업을 직접 진행한다. 손님들은 단순히 박대를 구입하는 것이지만, 작업 하나하나에 담긴 상인들의 손길들을 생각할 때, 그것이 서천특화시장에서 계속 이어가는 하나의 가치이고 전통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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