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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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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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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아래 노조, 지회장 이재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숨진지 96일만인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은 목숨을 끊기 전 자신의 SNS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렇게 밖에 못해서, 살자고 노력했다"는 글을 남겼다. 고인의 부고가 전해지자 갑을오토텍 노조,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금속노조 충남지부 등은 고 김 조합원의 죽음을 '갑을 자본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투쟁을 이어 나갔다.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갑을오토텍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열사정신 계승'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갑을오토텍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열사정신 계승'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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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무용가 서정숙씨가 진혼무를 추고 있다.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무용가 서정숙씨가 진혼무를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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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지회 조합원들이 '열사정신 계승'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지회 조합원들이 '열사정신 계승'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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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선 고 김 조합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사측의 노조파괴 행위와 이를 비호해온 공권력에 대한 규탄 메시지가 잇달아 나왔다. 수감 중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옥중에서 조사를 전해왔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래는 한 위원장이 전한 조사 중 일부다.

"유언이 된 고 김 조합원의 마지막 문자가 가슴에 사무친다. 열사 영전에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이제야 보내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는 마음을 올린다. '살자고 노력했다'는 열사의 말은 살기 위해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신하고 있다. 유언이 되어버린 열사의 마지막 문자를 가슴에 묻고, 열사가 몸으로 보여줬던 정신을 간직하고 반드시 노동해방 세상을 만들어가겠다."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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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이대희 조합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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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새정부가 갑을오토텍 사측을 변호한 이력이 있는 박형철 변호사와 신현수 변호사를 각각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한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최 직무대행은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조차 민주노조의 권리, 즉 노조로 단결하고 교섭하고 파업할권리에 대해 가장 소극적"이라면서 "지금은 믿고 기다릴 때가 아니라 단결하고 준비하며, 투쟁을 대비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이재헌 지회장이 호상인사를 하고 있다.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이재헌 지회장이 호상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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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이재헌 지회장 역시 투쟁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지회장의 말이다.

"노조파괴는 더 이상 노조파괴가 아니다. 사람을 죽이는 살인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고 김종중 조합원은 이 부패해 버린 세상, 탐욕스런 자본과 그들을 비호하는 권력에 의해 타살된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버텨야 했다. 김종중의 분노와 억울함, 그 고귀함을 잊어서는 안되기에 우리는 살아서 투쟁한다."

이날 영결식엔 지역 시의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연대를 표시했다. 조철기 아산시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비참하게 짓밟히는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이 자리에서 하게 된다"는 뜻을 전했다. 전교조 충남지부의 신경섭 교사(예산여고)는 고 김 조합원에게 '정리해고, 알파고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제목의 조시를 낭송했다. 신 교사의 조시 중 일부를 아래 인용한다.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된 가운데, 유족인 고 김 조합원의 형 김종호씨(오른쪽)가 헌화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갑을오토텍 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된 가운데, 유족인 고 김 조합원의 형 김종호씨(오른쪽)가 헌화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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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남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동료 조합원들이 고인에게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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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중 열사여 ! 당신이 그토록 꿈꾸던 소박한 꿈이 무너졌다. 우리에게 죄송해 하지 마라. 김종중 열사여 ! 당신은 우리들의 자랑스런 동지였다. 김종중 열사여 ! 우린 다시 만날 것이다. 착취 없는 세상에서, 노동자라는 이유로 돈을 버는 소모품이 아닌 온전한 사람으로 사는 세상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정부여, 정치가여, 기업가여, 국민 모두여, 전세계의 노동자여, 정리해고 알파고보다 지금도, 앞으로도 사람에겐 생활고를 뛰어넘어 인간답게 살고가 더 더 더 중요하다."

22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운구행렬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2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운구행렬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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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운구행렬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2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운구행렬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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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운구행렬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2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운구행렬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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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을 마친 갑을오토텍 노조 조합원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냈다. 고 김종중 조합원은 천안시 병천면 풍산공원묘역에 안장됐다. 이곳은 사측의 노조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성기업 고 한광호씨가 묻혀 있는 곳이다.



태그:#갑을오토텍, #고 김종중 조합원, #한상균 위원장, #이재헌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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