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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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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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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병천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쏟아진 폭우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이날 병천면 일대엔 253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인해 이 마을을 흐르던 서원천 지류가 범람해 마을을 덮쳤다.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해 차량과 농기계가 떠내려갔다. 마당에 쌓아놓은 비료와 이미 수확을 마친 농작물도 속절없이 떠내려갔다. 창고엔 허리까지 물이 찼고, 농작물 건조기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서원천이 범람하면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서원천이 범람하면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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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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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기자는 현장을 찾았다. 현장엔 복구지원을 나온 군인들과 주민들이 부지런히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현장은 처참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했다. 마을 어귀엔 물난리로 떠내려온 토사와 각종 유실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또 몇몇 집은 지반을 드러내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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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일대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천안시 병천면 일대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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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서원천 상류에서 진행된 사방댐 건설공사가 물난리를 키웠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마을 주민 한바울씨의 말이다.

지난 16일 폭우가 내렸을 때 천안시 병천면 서원마을은 서원천이 범람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폭우가 내렸을 때 천안시 병천면 서원마을은 서원천이 범람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 주민 한바울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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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 공사를 하면서 공사 장비의 출입을 위해 천변으로 길을 냈다. 지금은 물난리로 토사 더미가 쌓여 있지만 난리 전엔 물과 길의 높이차가 30cm 정도밖엔 안됐다. 그런데 지난 번 폭우 당시 상류에선 산사태가 났다. 이때 포크레인과 고사목이 떠내려 왔는데 이게 물길을 막았다. 그래서 비로 불어난 물이 공사를 위해 낸 길을 따라 마을로 흘렀다. 결국 공사를 위해 낸 길이 물길이 된 셈이다."

현재 서원천은 축대 보강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씨는 "진작에 천을 깊이 파놓았다면 폭우 때 물길이 막히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뿐'이라는 천안시 

천안시 측은 주민들의 주장이 억지라는 입장이다. 천안시 산림과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기존에 있던 하수구가 수량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천안시의 해명에도 인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산림청은 지난 3월 내놓은 '2017년도 전국 산사태방지 종합대책'에서 사방사업을 우기 전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물난리가 난 병천면 서원마을 사방댐 공사는 지난 달부터 진행됐다. 천안시가 병천지구 사방댐 건설공사 입찰을 공고한 시점도 5월 8일이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마을 주민 A씨는 "댐공사를 안했으면 물난리가 안 났을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장마철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했어야 하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마을 주민은 물이 창고에 사람 허리 높이까지 차올라 기존에 수확한 농산물을 못쓰게 됐다고 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마을 주민은 물이 창고에 사람 허리 높이까지 차올라 기존에 수확한 농산물을 못쓰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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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대부분의 집들은 지반이 무너져 내려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대부분의 집들은 지반이 무너져 내려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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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대부분의 집들은 지반이 무너져 내려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 6리 서원마을은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대부분의 집들은 지반이 무너져 내려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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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시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마을 한규섭 이장은 "천안시가 사방댐 공사 진행에 잘못이 있었음을 사과하고, 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줬으면 한다. 모든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보면 된다"는 뜻을 전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0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대형사고나 재난을 당해 정부 차원의 사고수습이 필요한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 천안시측은 "입장을 정한 바 없다. 다만 피해복구와 주민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천안시 병천면 일대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천안시 병천면 일대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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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일대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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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천안시 병천면, #서원마을, #천안시청, #특별재난지역, #사방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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