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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 노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게 전하기 위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일제 식민지 선배 노동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나라 잃은 고통과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노동자들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나서면서 이같이 다짐하고 있다. 한국노총·민주노총 경남본부로 구성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경남건립 노동자추진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날 노동자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으로, "친일잔채 청산과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 경남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이정식 한국노총 경남본부 창원시의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발언을 통해 '노동자상 건립'에 관심을 호소한다.

또 이날 집회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유가족인 정용병(남해)·김수웅(거창)씨가 참석해 '증언'한다.

추진위는 "일제 징용 노동, 위안부 문제 등 일제 식민지배 문제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오는 10월 창원에 '노동자상'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노총·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를 위해 조합원 1인당 500원씩을 내기로 하는 등 총 1억원의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노동자상' 건립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추진위는 창원시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장소 제공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건립 장소로 '기업사랑공원'과 '중앙체육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창원시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에 대한 시장(안상수) 지시사항에 따라 건립 장소 제공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다룬 영화 <군함도>를 단체 관람한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가족 영화보기'를 진행한다.

영화는 창원·양산·김해지역 CGV와 메가박스 등에서 상영하고, 가족을 포함해 60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올바른 역사 바로 세우기는 친일잔재 청산에서 시작하며, 민족의 자주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과제를 함께 해결할 것을 결의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자상 건립에 힘을 모을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영화 <군함도> 보기를 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영화 <군함도> 보기를 한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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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군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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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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