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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발행하는 주간지 <춘천사람들>에도 함께 실립니다. [편집자말]
강원도의회 김성근 부의장이 지난 14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폭로한 레고랜드 사업의 전략적 투자사인 어니스티스의 불법적 자금수수 내역. 자료제공: 김성근 부의장실
 강원도의회 김성근 부의장이 지난 14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폭로한 레고랜드 사업의 전략적 투자사인 어니스티스의 불법적 자금수수 내역. 자료제공: 김성근 부의장실
ⓒ 김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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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가 레고랜드와 관련한 문제를 파헤치는 조사특위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열린 강원도의회 제26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제기된 엘엘개발의 전략적 투자사 어니스티스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된 데 따른 특위구성이라 그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회 임시회의 마지막 날인 14일, 5분 자유발언에서 김성근 부의장(속초)은 "엘엘개발의 전략적 투자사에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인 어니스티스를 선정하면서 엄청난 비리가 자행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4월 대림과의 본 공사 계약을 서울의 어니스티스 사무실에서 공사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불러놓고 체결하므로 인해 마치 어니스티스가 레고랜드 공사를 주도하는 업체처럼 인식하게 해 (어니스티스가) 업체들에게 공사 수주를 빌미로 자금을 끌어 모으는 사기 행각을 벌이도록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부의장이 공개한 자료는 어니스티스가 업체들로부터 60억 원을 수수한 내역이 들어 있다. 이 문건에는 분양대행과 전기공사로 김아무개씨로부터 10억 원을 수수한 내용과 함바(근로자 식당)를 주기로 하고 손아무개씨 등 3명에게서 각 3억 원과 2억 원을 받아 총 8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 등 15건의 자금 수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자료에는 레고랜드 공사업체인 대림산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온터이엔씨로부터 15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자본금 1억짜리 소규모 회사에게 사업비 5천억 공사의 전략적 투자사 지위를 주면서 사기와 다름없는 행각이 벌어지도록 도와 엘엘개발이 방조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기자는 당사자인 어니스티스 임아무개씨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내용을 통보하고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14일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김성근 부의장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14일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김성근 부의장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오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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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 어니스티스와 도의원 연루설까지 제기

이에 앞선 지난 6일 "어니스티스에 공사 수주를 대가로 1억 원을 주었지만 공사도 주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는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서울의 00개발 이아무개씨가 강원도의회 김성근 부의장 사무실을 찾아와 피해 금액이 적힌 문건을 제출하고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문건이 어떻게 된 일인지 어니스티스에 전달돼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부의장은 "레고랜드 관련 상임위인 경제건설위원회에 (해당) 문건을 전달하고 조사를 요구했는데 바로 다음날 이 문건이 어니스티스에 전달됐다"며 "도의회 내에 어니스티스와 유착된 의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의장은 "경우에 따라 형사소추까지 가능한 민원건을 도의회의 누군가 피의자가 될 수도 있는 당사자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라 도덕성, 불법 논란까지 제기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반드시 관련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14일 오후 도의회에 특위구성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의원들도 반대 없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조사 특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위 구성 결과에 따라, 레고랜드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레고랜드, #어니스티스, #엘엘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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