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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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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매카시가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이른바 '홍카시'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새로운 별칭을 붙였다. 정치적 반대 진영에 색깔론을 덧씌우는 행태를 일컫는 용어 '매카시즘'을 적용, 홍 대표를 한국의 매카시, 즉 '홍카시'라고 칭한 것이다.

하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극우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도움 말씀을 드린다"며 "홍 대표가 (전날)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극우는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매카시즘도 극우다"라며 "근거 없이 아무나 빨갱이로 모는 것을 뜻하는 말로, 한국의 매카시가 바로 홍준표 대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홍 대표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장제원 의원과 '극우'라는 표현을 두고 설전을 벌인 데 대한 첨언이기도 했다.

"홍준표와 류석춘은 '극우 동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지난 11일 오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지난 11일 오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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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을 두고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고 비판하자, 홍 대표는 즉각 "극우라는 개념을 한 번 찾아보고 비판하라"는 댓글을 달며 면박을 준 바 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vs. 장제원 '댓댓글 설전' "당이 극우화" "극우 개념 찾아봐라").

홍 대표는 당내 비슷한 우려를 의식한 듯, 전날(12일) 지도부-초선의원 연석회의 자리에서도 '극우' 표현을 자제하라고 언질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홍 대표는 이런 우려가) 극우라는 개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홍 대표는) 극우란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극단적 인종주의 실현을 위한 폭력수단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 같은 홍 대표의 '극우' 정의를 비판하면서, 류 위원장을 동시에 저격하기도 했다. "태극기 집회는 의병활동" 등 일부 칼럼에서 '태극기 집단'과 비슷한 주장을 제기한 바 있는 류 위원장 또한 홍 대표와 마찬가지로 극우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극우의 동지도 극우로, 류 위원장도 만만치 않다"면서 "홍 대표와 류 위원장은 '극우 쌍둥이'다. (당에서) 극우는 안 되겠다는 분들은 다 출당 시켜달라. 우리가 받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한 "바른정당은 중앙대로를 전진할 테니 한국당은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계속 오른쪽으로 달리라"며 한국당의 '우클릭' 행보를 꼬집었다.


태그:#하태경, #류석춘, #홍준표, #매카시즘,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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