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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 대표는 “국정원 적폐청산 TF를 통해 국정원에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것을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정원이 과거 사건을 전부 거꾸로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 홍준표 "국정원 적폐청산 TF, 과거 사건 미화ㆍ조작하려는 의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 대표는 “국정원 적폐청산 TF를 통해 국정원에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것을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정원이 과거 사건을 전부 거꾸로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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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가정보원의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구성을 새 정부의 '권력 일탈'로 지목했다. 국정원이 새 정부 눈치를 보며 과거 사건을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

"검찰 수사 재조사? 국정원 기능 아니다"

홍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도부-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이 TF로 과거에 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데, (그런 상황을) 쳐다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비난에 열을 올린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 대상은 대부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벌어진 국정원 개입 의혹 사건이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내용들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 중에는 ▲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원 개입 의혹 ▲ NLL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공개 수사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극우 단체 개입 의혹 ▲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논란 ▲ 유우성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 굵직한 이슈들이 포함돼 있다.

홍 대표는 국정원이 관련 조사를 위한 수사 자료를 검찰에 요청한 데 대해서도 "검찰을 사후 통제하고 감독하는 기관이 국정원이라는 것을 이 정부 들어 처음 들어본다"며 "국정원에는 전혀 그런 기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검찰 수사를 재조사한다는 건데, (국정원에는) 그런 기능이 전혀 없다"면서 "정권 초기에 의욕이 넘치다 보니 이런 권력 일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노조와 권력 기관이 짜고 공영방송 장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 대표는 “국정원 TF를 통해 국정원에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것을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정원이 과거 사건을 전부 거꾸로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 당내 문제 논의하기 위해 초선의원 만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 대표는 “국정원 TF를 통해 국정원에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것을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정원이 과거 사건을 전부 거꾸로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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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관 파견 방침도 '권력 일탈' 징후라고 봤다.

그는 "제가 정치를 22년 했는데, 언론사에 특별근로감독관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며 "말하자면 이것은 노동조합과 정부 권력 기관이 짜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당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가 적극 대처하고 MBC를 방문해서라도 이것은 막아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특별근로감독관 파견 취지에 대한 반박 대신 파견 행위 자체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MBC 경영진이 박근혜 정부 당시 공영방송 독립을 주장해 온 노조와 구성원에 가한 탄압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 또한 홍 대표의 주장을 거들며 "MBC뿐 아니라 KBS까지 사장 보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언론 개혁이 아닌 언론 장악으로 (새 정부가)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언론 개혁은 새 정부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 구성원의 염원이기도 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지난달 12일 KBS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대영 사장 거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8%가 퇴진을 주장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특별근로감독=정권의 방송 장악' 프레임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개혁 의지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MBC에 대해서까지 근로감독권 조사라는 이름 하에 특별감찰이 진행되고 그 기일도 연장됐다"고 비판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MBC본부는 이 성명에서 "특별근로감독은 지난 5년 MBC 경영진이 저지른 각종 불법·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 조사 절차"라며 "(특별근로감독 대상은) 언론 탄압 문제이자 엄명한 노동 탄압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오늘 발언이 사견인지, 당의 공식 입장인지, 말실수인지 정확히 밝히기 바란다. 즉각 발언을 정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국정원, #세월호, #어버이연합,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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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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