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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복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KT홍성지사 이전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됐지만 막대한 이전비용으로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은 12일, KT본사 전략기획실 그룹부동산팀과 KT에스테이트 충청자산센터 센터장, 홍성군 행정복지국장, 기획감사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홍성군의 KT홍성지사의 이전에 관한 협의 요청에 의해 마련됐다.

KT 홍성지사 건물은 옛 홍주목의 진영 동헌이 위치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일제시대 이후 우체국 건물로 사용하다가 현재 KT(구 한국통신)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홍성읍 시가지 중심부인 사적 231호 조양문 주변에 위치해 천년 고도 홍성의 도시미관에 크게 저해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홍성읍 조양로에 1981년 준공된 KT 홍성지사는 대지면적 5271㎡ 건축면적만 8203㎡에 르며 군은 문화재 구역으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협의에서 군은 현재 KT홍성지사 위치는 홍주목의 진영이 있던 자리로 문화재 복원 사업과 연관되어 장기적으로 이전이 요구된다는 점과 내포에 신축하는 KT내포지점의 확대 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KT측은 지역의 실정은 알고 있으나 현 건물에는 많은 통신장비와 연결망이 있어 이전이 쉽지 않다는 점과 비용이 수반된다는 의견으로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측은 상호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협의하고 KT홍성지사 이전에 대하여 장기적인 협약(MOU) 체결에 관하여도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

홍주읍성 복원사업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과거 충남 서북부 내포지역의 중심이자 서해안 행정·국방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지난 1972년 홍주성 성곽과 조양문, 아문 1만6298㎡이 문화재(사적 제231호)로 지정됐다. 이에 군은 홍주성의 원형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문화적 휴식공간 및 관광명소를 조성하기 위한 홍주성복원사업을 시작했다.

군은 그동안 홍주읍성 일원에 위치했던 법원, 검찰청, 세무서 등 대형건물을 모두 홍주읍성 밖으로 이전시켰다. 홍주읍성 복원 사업 중 옥사복원, 홍화문(남문) 복원, 홍주읍성 서쪽 성벽(여하정 구간) 230m 정비를 모두 완료하였으며 홍주읍성 북문지 발굴 조사를 통해 그동안 도로 밑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북문지의 원형을 확인했다.

현재 남아있는 홍주읍성은 조선시대 초기에 축성한 성으로 그간의 연구 결과 고려시대에 토성으로 존재하던 것을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개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4년 수립한 홍주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살펴보면 홍주읍성 복원은 크게 1단계 단기사업, 2단계 장기사업으로 이루어진다.

1단계 단기사업의 경우 성벽, 문지, 주변토지와 건축물 매입 등으로 별다른 문제 없이 추진되고 있다.

2단계 장기사업의 경우 여장복원, 객사복원, 군청이전 및 동헌복원, KT이전 및 진영복원이다. 장기사업 중 최대 난제가 바로 KT 홍성지사 이전이다.

군은 2024년까지 북문 복원 및 수구 유적 정비사업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홍주천년 양반마을, 홍주천년 순례길 조성사업 등 홍주성 일원사업도 연계 추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주성, #홍성, #홍주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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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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