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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한 후 박재현씨와 함께 국민소환제 지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한 후 박재현씨와 함께 국민소환제 지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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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주인 노릇하기 좀더 쉽게, 몇 가지 제도적 장비들이 갖춰졌으면 좋겠어요. 그 중 하나가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입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번엔 국회가 아니라 영화관에서였다. 객석에서는 일제히 박수 소리가 나왔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과 '영화 번개'를 갖고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박 의원은 "민주주의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씀한 깨어있는 시민의 존재가 정말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국민소환제 같은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13일 '국민소환에 관한 법률안(박 의원 등 18인)'·'주민투표법 일부개정법률안(박 의원 등 18인)'·'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박 의원 등 18인)' 등을 발의했다(관련 기사 : 박주민 "문자도 보내고, 국민소환제도 합시다"). 일정 기준 이상의 유권자가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투표에 찬성하면 소환투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을 해임할 수 있다는 게 '국민소환제' 법안의 골자다.

박주민, 영화 얘기하다가도 '국민소환제'... 시민들도 호응

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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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상영 후 관객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상영 후 관객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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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지만, 또 하나의 주인공은 그를 발견해낸 민주 시민들이에요. (중략) 다만, 제 느낌은 이거예요. 민주주의가 작동하긴 하는데 그래도 너무 힘들잖아요. 1700만이 주말 다 반납하고 그렇게 추운 겨울에 몇 달 동안 거리에 나와야만 비로소 작동하는 이 시스템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거죠. 주인 노릇하기 너무 힘든 거죠, 주인이."

박 의원은 영화 관람 후기를 전하다가도 이내 곧 국민소환제 설명에 열을 올렸다.

"그러니까 조금 이상한 것 같아서 국민이 여기로 와보라 하면 정치인들이 오고, 국민이 똑바로 하라고 하면 정치인들이 똑바로 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좀 쉽게 감시하고 주인 노릇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래야 주말도 있지 않겠어요?(웃음)"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도 박 의원의 '국민소환제'에 크게 호응했다.

박 의원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박재현씨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100여 부를 직접 제작해 관객들에게 배포했다. 박씨는 "지금 좋은 일들이 국회에서 다 막히고 정지되고 있지 않나"라며 "답답한 마음으로, 또 박주민 의원 활동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플래카드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박주민 의원도 박씨가 건넨 플래카드를 받아 들고 "이걸 직접 만드셨나"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후 10시를 훌쩍 넘긴 시각까지 이어진 행사에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정아무개씨도 "(국민소환제는) 꼭 필요한 법제도인 것 같다"면서 "박 의원이 워낙 열심히 일을 하신다. 앞으로 꼭 통과되도록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이창재 감독도 박 의원에게 "팬이다"라며 "박 의원 사인을 받는 분들도 여기 많이 계시던데 참 보기 좋다. 우리 사회의 정치 혐오를 없애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는 이창재 감독과 노사모 오영애씨다.
 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는 이창재 감독과 노사모 오영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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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은평구 한 영화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입니다>영화 번개를 마친 후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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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주민, #노무현, #노무현입니다, #국민소환제, #이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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