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장제원 의원이 11일 온라인에서 또 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 임명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며 "이렇게 한국당이 극우정당이 된다면 저부터 인적 청산 대상을 자임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실제로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에 앞장선 짓을 대단히 양심적 행동을 한 것처럼 치켜세우는 것은 잘못됐다"며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을 직격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특히 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적 보복'으로 칭한 데 강도 높은 비난을 던졌다. 류 위원장은 이날 "(광우병 쇠고기 파동 때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끌고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흔들었는데, 그 과정과 비슷하게 진행된 것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매주 태극기 집회 나갔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첫 일성). 

장 의원은 이에 "탄핵을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권을 교체시킨 국민과 헌법재판소,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이 논리는 결국 국민이 어리석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탈당 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 청문 위원으로 참여,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홍준표 면박에 장제원 "이게 혁신이냐" 반발

장제원 자유한국당(당시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7차 청문회에서 "윤전추 개인 휴대전화에 정유연 016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장제원 "윤전추 휴대전화에 정유라 번호 저장" 장제원 자유한국당(당시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7차 청문회에서 "윤전추 개인 휴대전화에 정유연 016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그는 또한 류 위원장이 과거 일부 칼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찬양하거나 북한 선제공격론을 내세운 사실을 언급하며 "위원장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한 것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현재 박정희연구회장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홍 대표는 이에 "극우라는 개념을 한 번 찾아보시고 비판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달며 즉각 반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단행한 일에 반기를 든 장 의원을 질책하고 나선 것이다.

장 의원은 멈추지 않고 '댓댓글'을 달며 설전을 이어갔다. 그는 "대표님, 당이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라는 문장을 서두로 "제 주장은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80%가 지지했고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가 찬성한 탄핵을 정치 보복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혁신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하다"고 말해 홍 대표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며 면박을 당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에 "개인적으로 엄청난 고통과 출혈을 감수하며 도우려했던 제게는 무척 (그 말이) 섭섭하게 들린다"고 맞받았다.


태그:#홍준표, #장제원, #자유한국당, #류석춘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