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한 장면. 북미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한 장면. 북미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 소니 픽쳐스


화제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아래 <홈커밍>)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극장가 흥행을 휩쓸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홈커밍>은 지난 주말 3일간(7~9일, 현지시각) 총 1억1701만 달러를 새롭게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홈커밍>은 지금까지 소니픽쳐스를 통해 제작된 총 6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역대 두번째로 좋은 오프닝 기록을 수립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엑스맨>(20세기폭스)과 더불어 마블 원작 코믹스지만 마블이 아닌 다른 영화사가 제작하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하지만 신작 영화가 나올수록 북미 흥행 수입이 계속 하락하는 부진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 <홈커밍>은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북미 흥행 기록
<스파이더맨> (2002) 오프닝 1억14784만 달러 / 최종 4억370만 달러
<스파이더맨2> (2004) 오프닝 8815만 달러 / 최종 3억7358만 달러
<스파이더맨3> (2007) 오프닝 1억5111만 달러 / 최종 3억3653만 달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 오프닝 6200만 달러 / 최종 2억6203만 달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2014) 오프닝 9160만 달러 / 최종 2억285만 달러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오프닝 1억1701만 달러 / 최종 ?

일단 미국과 더불어 각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해외 1억4000만 달러 수입을 추가한 세계 시장 흥행 수입은 2억57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앞선 총 5편이 7~8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음을 참작하면 현재까지의 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영화 <슈퍼배드3>의 한 장면. 기대치에 비해 일찍 2위로 밀려났다.

영화 <슈퍼배드3>의 한 장면. 기대치에 비해 일찍 2위로 밀려났다. ⓒ UPI 코리아


<슈퍼배드3>는 '거미 인간'의 돌풍 속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한 주 만에 물러났다. 개봉 2주차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1억4918만 달러로 앞선 <슈퍼배드2>의 같은 기간 벌어들인 1억9793만 달러에 다소 미흡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슈퍼배드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북미 흥행 실적을 남길 것으로 예상한다. 분발이 요망되는 상황.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신작 <베이비 드라이버>는 2주차에도 선전을 펼치며 3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입은 5688만 달러로 역대 에드거 라이트의 작품 중 가장 좋은 북미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평단,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미국 지역에서의 흥행 성적은 좋지 못한 편으로 지난 2009년 <스콧 필그림>이 3152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개인 최고 실적이었다.

이밖에 <원더우먼> <트랜스포머> <카3> 등이 그 뒤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주의 북미 개봉신작] <혹성탈출: 종의 전쟁>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포스터. 시리즈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포스터. 시리즈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전통의 블록버스터 시리즈이자 리부팅 <혹성탈출>의 세 번째 이야기가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뛰어난 지능으로 진화한 유인원 vs. 그들을 말살하려는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모션 캡처 연기의 일인자인 앤디 서키스가 이번에도 유인원 리더 시저의 연기를 담당했고 스티브 잔, 우디 하렐슨 등이 출연한다.

<클로버필드> <렛미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새 <배트맨> 감독으로 내정된 맷 리브스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에선 다소 늦은 8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7.07~09)
1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1억1701만 달러 (첫 진입)
2위 <슈퍼배드 3> 3399만 달러 (누적 1억4918만 달러)
3위 <베이비 드라이버> 1275만 달러 (누적 5688만 달러)
4위 <원더우먼> 1013만 달러 (누적 3억6878만 달러)
5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630만 달러 (누적 1억1891만 달러)
6위 <카3:새로운 도전> 563만 달러 (누적 1억3373만 달러)
7위 <더 하우스> 481만 달러 (누적 1863만 달러)
8위 <빅 식> 365만 달러 (누적 692만 달러)
9위 <47미터> 284만 달러 (누적 3853만 달러)
10위 <매혹당한 사람들> 208만 달러 (누적 743만 달러)

(스튜디오/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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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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