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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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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비가 내리는 장마 속, 자전거를 타고 서울 난지한강공원을 찾았다. 한강에선 보기 드문 우거진 수풀과 습지가 있어 좋은 곳이다. 비가 내려 촉촉해진 공원을 거닐다보면 내 마음도 촉촉해지는듯하다.

평소 보기 힘든 작은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점도 좋다. 거미줄이 환하게 드러나 버린 거미는 개점휴업 중이고, 숱하게 날아다니는 잠자리들은 열심히 짝짓기 중. 무늬가 멋진 집을 이고 천천히 거니는 달팽이, 안테나처럼 눈을 길게 뺀 모습이 비가 반가운 듯하다.
비 덕분에 한강가에 작은 게도 산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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